원본

29살 남자입니다.
대학교 재학중에 용돈벌이로 하던 일（간단하게 자영업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이 생각보다 잘 풀려서
25살부터 지금까지 그 일을 하며 부모님 집에 얹혀살며 일했습니다.

문제는 올해 매출이 1/10 수준으로 곤두박질 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업은 포기하고 중소기업 안가리고 이력서를 제출하지만 면접에서 계속 떨어지더군요.
아마, 대학교 시절에 자격증 포기하고 제 일에 몰두한게 실책이지 않을까 싶네요.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하던 일을 조금이라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건보료, 국민연금, 보험료, 핸드폰 비와 같은 고정지출로 인해
월 매출이 마이너스인 상태인데 조금이라도 적자를 매꾸기 위해 자영업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과 잠깐 티비를 보던 중 캥거루족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그러더니 캥거루족은 이런거 보고 맘 상하기 전에 얼른 방에 들어가라고 웃으며 말씀하셨는데..

장난인 걸 알지만 정말 죽고싶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사람이 된 거 같아요. 오히려 부모님의 노후를 갉아먹는 쓰레기가 된게 아닐까 좌절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저를 사랑하시는 걸 알고 있지만
아 그냥 죽어버리고싶네요.

세상이 막막합니다. 돌파구가 안보여요.
아

죽고싶습니다.
저는 왜이리 한심한걸까요.

사는게 두렵습니다.
내일이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