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동기랑 한잔 하는데
우연찮게 동기랑 같은 부서인
여직원도 동석해서 셋이서 술을 마시게 됨
그 여직원도 몇 번 같이 술 마신적이 있어서
나랑도 그냥저냥 알고 지내던 사이였음
그러다 회사 일 얘기가 나왔는데
내가 지금 있는 부서가
정보도 빠르고
전 부서 사업들을 전반적으로 챙기는
그런 부서인데
동기네 부서장이 지금 이상한 사업을
또 벌이려 한다는 첩보를 내가 먼저 입수했음.
근데 그 부서 부서장에 대해 잠깐 말하자면
디테일에 초집중하면서
또 어찌나 하고재비인지
일은 겁나 벌이는데
혼자 디테일 싸움하면서 수습을 못하고
부하 직원들은 일에 깔려죽어가는
그런 부서장이었음.
암튼 그 부서장이
또 무슨 일을 벌인다는,
아직 자기 부서내 직원들도 모르는,
첩보를 내가 들었거든
그래서 술 마시다 회사 얘기가 나온 마당에
갑자기 그게 생각이 나서
그 여직원한테
00님 미안한데, 욕 한번만 하께요 하고
동기한테
ㅁㅁ아, 너희 부서 조땟다.
너희 부장 또 일 벌릴라 한다.
하니까 내 동기도
뭐 이 시발!! 하믄서
좀 웃기게 버럭 하는거.
그 여직원도 갑자기
와 클나따 싶으면서도 웃긴지
빵 터지고.
그리고 내가 대충 벌릴라는 사업 말해주고
다들 에잇 시발 하면서
건배하고 한 잔 털어넣고 웃었는데
나중에 그 여직원이
나는 욕 전혀 안 할거 같은 이미지였는데
욕한게 뭔가 웃기고 속 시원했다고 하더라고.
욕 입에 달고 다니면
사람이 좀 부정적으로 보이고 싸보이지만
확실히 기능적인 효용감은
있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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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저새끼날좋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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