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을 좀 열악한 부대에서 지냈었는데 （진지
리모델링공사한다고 컨테이너 생활했었음）

여름이라 아무리 청소하고 관리해도 문을 열어야 환기가되는 컨테이너에서 취사병도 취사를 해야했고 그러면 파리나 벌레는 어느새 기어들어왔었음

일과없거나 근무없거나 그러면 취사장 기웃기웃거리면서
튀김같은거 줏어먹고 좀 도와줬었는데
국 끓이고있으면
이 파리새끼들은 ㅈㄴ 더운 열기를 못참고
급강하 폭격이나 항모에 카미카제하듯이
국끓이는 통에 머리를 박고 뒤짐

물올려놓고 끓을때쯤보면 2마리정도 보이고

처음에는 후임 취사병 ㅈㄴ갈궜는데
지켜보니까 이게 답이없더라 국끓이는데도 시간이 너무많이들고 뚜껑도없어서 다시끓이면 시간내로 못내놓음 어쩔수없이 벌레건져서 내놓았었는데
이게진정한 부대찌개인가 싶더라

원효대사해골물마냥 그저 맛있게먹던 전우들이 너무 그립네 .. 난 알면서도 먹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