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umoruniv.com/pdswait11656171

（사진은 찰스 베스트）

내 친구도 몇 년 전에 2형 당뇨 진단을 받았어. 다행히 인슐린 주사가 필요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이걸 계기로 당뇨의 무서움을 알게 됐지. 그치만 인슐린이 어떻게 발견되었는지는 모르고 있었는데, 우연히 웃대에서 저 글을 보고 흥미가 생겨서 더 찾아봤어.

인슐린 발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프레더릭 벤팅은 그 공로로 캐나다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가 되었고, 지금까지도 최연소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라고 해. （만 32세）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벤팅은 공동수상자인 매클라우드 교수의 공로가 과장되었다고 생각했다는거야. 당시 연구실을 얻는 데 곤란을 겪던 벤팅에게 연구실을 빌려준 것까지가 그의 공로라는 것이지.

벤팅은 그의 조교였던 찰스 베스트（1899~1978）가 공동수상자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하여, 노벨상 수상을 거부하려고 했대. 그렇지만 당시 캐나다는 자국에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다는 소식으로 전국이 들떠있었기 때문에 결국 거부하지는 못했다고 해.

이런 일화는 둘째치고, 벤팅의 진짜 업적은 기적이나 다름없는 이 약을 겨우 1달러 50센트의 금액만 받고 모교에 기증했다는거야. 현재 원화가치로는 단돈 4만원에 불과하대. 이런 업적을 기려 세계보건기구는 벤팅의 생일인 11월 14일을 세계 당뇨인의 날로 지정했다고 하네.

그런데 안타깝게도 벤팅 본인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가하던 중 비행기 사고로 49세라는 젊은 나이에 사망하고 말았어. 어째서 하느님은 좋은 사람은 일찍 데려가는걸까 ㅠㅠ..

우리나라에도 1형 당뇨인이 5만명 내외가 있다고 하던데, 헌신적인 의료인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 분야는 다르지만 나도 1년 전에 앞니 신경치료를 받았는데, 의외로 하나도 안 아프더라고. 그 때도 이런 시술 기법（?）을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갔을지 생각해보니 자연스레 감사한 마음이 생기더라.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길~

（위 모든 내용은 나무위키와 위키피디아를 읽고 요약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