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나는 20살이 된 날 운이 좋게도 부모님을 잘 만나 학자금을 갚을 필요가 없었어.
부모님이 그동안 열심히 모아두신게 있었고, 그걸로 내주신다는 거였지.
그래서 걱정 안하고 그냥 대학교만 열심히 다니려 했는데
만약 부모님이 모아두신 돈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학자금 대출을 살펴봤어.

근데 금리가 말도 안되게 낮은거야.
1.7프로.
게다가 최대 10년 거치기간 + 10년 상환기간으로 20년이나 시간을 주네?

그래서 5천만원을 학기마다 갚을게 아니라, 대출을 받고 5000만원을 예금 금리만 받아도 1.7%보단 많이 받을거란 생각이 들었지. 그리고 같이 생활비 대출도 같은 조건으로 학기당 200만원을 대출 받을 수 있더라고.

그래서 처음엔 부모님은 빚은 최대한 없는게 좋다. 최대한 빨리 갚는게 좋은거다 라고 하셨지만
최대한 설득해서 지금은 대출받으면서 학교 다니고 있음.

나는 내 의견이 꽤나 타당해 보인다 생각해서, 나랑 비슷한 상황인 친구들에게 추천했는데 '빚'이라는 것 때문에 꺼려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더라고. 굳이 만들 필요 없는데 빚을 만들 필요가 있냐는 거지.

그거 말고도 내 입장에선 생활비 대출도 4년간 받으면 1600만원을 저리로 대출 받을 수 있는건데 놓치는게 아쉽더라고.

내가 옳다는 건 아니지만, '빚'에 대해서 너무 무서워 할 필요없지 않을까? 합리적이게 사용한다면 오히려 유용할지도 모른다는 게 내 생각이야. 그냥 생각나서 끄적여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