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준비하는 공기업준비생인데

최근에 내가 힐링이라는 명목하에 너무 취미모임에 열중한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모임 탈퇴했어

공부가 주가 되고 공부에만 집중해야하는데 뭔가 일주일 내내 '아~빨리 주말돼서 사람들만나고 싶다 ㅎㅎ'로 가득차서...더 이상 힐링의 개념이 아니더라


하지만....정말 내가 아끼던 모임이었거든


내가 살면서 쪼금 힘든일 많이 겪어서 사람 상대하는게 쉽지않았어


난 아무도 좋아하지 않겠구나...난 평생 사랑받을수 없는 사람이구나 그렇게 생각했거든


실제로 그만큼 상처를 어마어마 하게 받긴했지만 아마 그로인해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컷던거같아


너희도 알잖아 세상에는 그렇게 나쁜사람들만 가득차있는게 아니라는걸?


모임에 자주 나가면서 여기 사람들이랑 대화하는데..


사람들이 계속해서 말하주는거야


너 좋은사람이라고 누구한테든 사랑받을만한 사람이라고


자신감 가져도 되는 사람이라고



그렇게 수십번 나가다보니 나도 자신감을 많이 되찾고 친구도 많이 생겼어


그런데 그런모임이...이제 나한테 독으로 다가오니까 눈물머금고 탈퇴했어


가지말라고 섭섭할거라고,우리 그리워지면 언제든지 돌아와 알겠지?!힘든일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밥한번 먹자!!

라는 사람들에게


다들 감사했습니다 보고싶을거에요


라고 저번주에 마지막 인사 나누고 그렇게 탈퇴했는데...


뭐랄까...공허함이 장난이 아니네....



그냥 이젠...나한텐 아무것도 없다시피 한 기분 ㅠㅠ



일주일에 낙이고 뭐고 다없어지고...



마치 사람들 우글우글한 축제에서 신나게 웃고 떠들다 사람들 다 집가고 나 혼자 남은 기분이야 ㅠㅠ


그렇다고 다시 돌아갈순 없겠지..


그 사람들과 나는 다르니까


그 사람들은 어엿한 직장인들이 취미로 즐기는거지만


난 시간+돈 쏟아부어서 힐링하러 가는거나 마찬가지니..


그동안 내 분수에도 맞지않은 사치를 부린거지


어떻게 보면 욕심이었던거같아..


그래도


맘이 힘드네 ㅠㅠ공부가 손에 안잡힌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