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삐었는지 날 꼬시던 연하남이 있었는데
썸 아닌 썸을 타다 며칠 전에 고백받았음
솔직히 이성적으로 호감이 있긴 했음
근데 막상 고백을 받으니까 눈앞이 하얘지는 거임
난 애인으로써 그만한 책임을 지기도 무섭고
반대로 얘한테 뭔가 받고 의지하기도 무섭고
언젠가 끝나는 관계라는 점도 싫고
그냥 타인과 나를 어떤 관계로 정의하고 묶는 것 자체가 안정감이 들면서도 피하고 싶었음
그래서 내내 갈등하다가 방금 거절함
난 아직 어리고 연애하면서 뭔가 복잡한 사정을 고민할 나이가 아니기에
그냥 가볍게 함 만나보지머~ 하면 해결되는 문제긴 한데
그런 식으로 연애할바엔 굳이 돈 시간 써가며 할 이유가 없다 느껴서
흠
낮은 자존감 불안 무기력 등등이 모여서
결국 또 하나의 인연을 내 손으로 걷어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