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우울한 입대날
그날 아침
그래도 여유롭게 와서
맛있는거 먹인다고
부대앞에 닭갈비집에 갔음.
아부지랑 엄마
그리고 친구2명
나
이렇게 다섯명이서
들어갔는데
넉넉히 먹으라고 7인분시켰는데
나온걸 보더니
다들 서로가 짜기라도 한듯이
입맛이 없다면서
고기는 전부 내쪽으로 주더라
약간 뻥 보태서
고기만 모았을때
그 식당에서 양파절임 덜어먹으라고 주는
앞접시있잖아?
거기 하나에 가득될 정도였음.
아부지가 부족하면 더시키라고 하는데
친구들도 나오는 꼬라지보아하니
몇인분 더시켜도 양배추 리필만될거같고
다들 아침먹고왔다고 거짓말까지 하면서
안먹더라
그 식성좋은 놈들이
...
적어도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젊은이들상대로
돈을 벌지말라는게 아니라
등쳐먹을 짓은 하지말아야지
나중에 102보충대가 없어졌다했을떄
그 닭갈비집부터 생각나더라
제발 망하라고
어차피 뭐 102보충대없어졌으니
망했겠지만
과거에 임진왜란떄도 그렇고
역사책에는 나라를 위해 붓이랑 낫 호미 놓고
칼들고
일어난 백성들도 있겠지만
그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해쳐먹던
천인공노할새끼들도
있었다는걸
명심하자.
아직도 그 닭갈비만 생각하면
치가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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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미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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