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었다.

뭐  내용을 대충 요약하자면

시카고에서 갱단 생활하던 흑인 쌍둥이 형제가 갱단생활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서 음악 재능있는 사촌동생이랑 같이 음악주점 운영하려고 했더니 오픈 첫날 왠 뱀파이어가 나타나서 개고생하는 이야기 인데.

막 미친듯이 재밌는 오락영화는 아니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영화였음.

아이맥스 비율의 커다란 화면들로 연출한 뮤지컬 씬들도 멋지고,

하룻 밤 동안 벌어지는 뱀파이어의 습격과 대응의 서사도 재밌고

취향을 좀 타긴 하겠지만 초반부터 중후반까지 휘몰아치는 음악들 자체가 굉장히 맛깔나서 듣는 맛이 좋았음

단점이라면 블랙 팬서에서도 보였던 것 처럼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액션 연출을 잘 하는 편은 아니라

액션을 기대하고 간다면 약간 실망할 수 있다는거 정도?

하지만 그런 장면들도 스릴러 연출로 상쇄되는 편이라

크게 거슬리진 않았음.

다만 예고편이랑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건 감안할 것.

이거 호러 영화 아니야!

아무튼 결론은 재밌었다는거지!

아이맥스 화면비가 많아서 용아맥에서 보는게 가장 좋긴 하겠지만

일반 극장에서 봐도 충분히 재밌으니（다만 음악이 취향 좀 탄다.） 극장에서 보는 걸 추천함.

수요일에는 드래곤 길들이기 보러간다!

+

사실 내가 진짜 흥미로웠던 건 이 영화가 은유하는 텍스트 자체인데 이건 자세히 설명하려면 영화 내용을 줄줄히 털어놔야 하니 기회되면 나중에 따로 글을 쓰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