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로.

재밌었다!

나는 2010년판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부모님이랑 3D로 봤고

그 내용을 지금도 90% 이상 기억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진짜 재밌게 봤음.

전반적으로 '확실한 리메이크'라는 느낌이 드는 영화였다.

감독을 애니메이션판 감독이 그대로 맡아서 그런지 캐릭터들을 현실 배우들이 연기하는데도 성격이나 특성은 그대로 살려냈고（다만 애니판의 과장된 떡대는 아무래도 무리였는지 적당히 타협봤다.）

유니버설 픽쳐스의 입김 때문인지 엑스트라로 흑인, 동양인, 여성 바이킹들이 나오는데 그게 약간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순간 회의를 통해 순식간에 추가된 설정을 정리하면서 관객을 납득시키는 것도 꽤나 감탄스러웠고.

드래곤들은 애니판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벌크업을 한건지 몸집이 엄청 커졌는데 그것도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왜 바이킹들이 드래곤을 적대하게됐는가?'하는 점을 납득하게 만들어주는 외모가 되서 좋았음.

다만 이 레드데스는 아주 약간... 좀 너무한거 아닌가 싶었다.

저게 전체이용가에 나와도 되는 괴물인가? 싶을 만큼 무시무시하게 나오더라고. 날아오를 때는 솔직히 좀 쫄았어.

단점이 있다면 화면이 약간 어지러운 부분이 있다는거 정도?

아마 애니메이션처럼 처음부터 3D 상영을 전제로 만든건지 3D로 봤으면 좀 덜 어지럽지 않았을까 싶은 장면이 가끔 나와서 좀 힘들었음. 뭐 나중에 적응되긴 하더라

아무튼 결론은 재밌었다는거지!

원작을 본 사람도, 아직 본 적 없는 사람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으니 가능한 한 극장가서. 만약 여건이 된다면 3d로 보는걸 추천한다.

내일은 하이파이브 시사회 보고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