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0 16:34:29
ⓞ 추천
ⓤ 단축URL
|
2
186
결귤결귤
|
입원해서 누워있으려니 심심해서...
무협팬이라 최대한 무공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스토리는 단순한 신파 정도로 거드는 느낌.
영화제목은 "처인".
고려시대 처인성 전투 이야기임.
실존인물인 승려 김윤후의 이야기에서 착안함.
경기도 용인에서 소꿉친구로 지내던
어린 소년소녀 김윤후와 박초아.
（내가 AOA 팬 출신이라 초아라고 지음）
윤후는 처인부곡에서 나고자란 처지이고
초아는 용인 유지의 외동딸이라 신분차이는 있었지만
두 사람은 그런 것도 개의치않고 애틋하게 지냈다.
그러다 어느날 무장한 의문의 무리들이
초아의 집을 습격해 그녀의 부모일가를 죽이고
초아만 하인에게 겨우 구출되어 탈출하지만
결국 하인과도 헤어져 노예상인에게 팔려간다.
어찌어찌 몽골왕실에 팔려간 초아.
몽골의 지체높은 왕녀이자 천하제일 무공고수인
케이의 눈에 띄어 그녀의 양녀가 된다.
（내가 러블리즈 팬 출신이라 케이라고 지음）
케이의 총애를 받으며 그녀의 무공을 전수받은 초아.
그녀는 매우 뛰어난 고수로 성장하고
"살리타이"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여성으로 자라난다.
（여기서 무공의 아름다움이 영상미로 강조）
살리타이는 자신의 가족을 죽게 만든 고려를 증오하고,
케이의 양녀라는 높은 신분과 무공을 이용해
남장한 채 고려정벌의 사령관이 된다.
한편 윤후는 초아가 갑자기 사라진 슬픔에 승려가 됐고,
출가한 이후에도 무공을 부지런히 연마해
특히 강궁의 달인으로 주변에서 인정받았으며
자연스럽게 처인성의 치안을 담당하게 된다.
증오스러운 고려의 땅에서도 가장 악연인
용인으로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온 살리타이.
그녀는 뜻밖에도 성 위에 서있는 첫사랑 윤후를 보고
그를 한눈에 알아차린다.
아직 소녀의 마음이 남아있는 살리타이.
그녀는 고민끝에 윤후에게 일대일로 회담할 것을 청하고
단단히 남장한 채 그를 만나지만
그것은 일생을 동정으로 살아온 스님 윤후를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었다.
윤후는 살리타이의 체취가 지나치게 향긋하며
특히 어릴 적 언젠가 맡아본 것임을 알아차린다.
이에 자신의 고유스킬 "몽크아이"를 발동해
살리타이를 살펴보는 윤후.
그는 살리타이가 첫사랑 초아임을 알아차린다.
결국 서로의 정체를 밝히고 정식으로 재회한 두 사람.
잠시 멈췄던 두 사람의 사랑의 감정에
다시 불이 붙는다.
하지만 원수의 나라인 고려를 정벌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살리타이.
그러자 놀란 기색으로 그녀가 떠난 이후의 일들을
살리타이에게 들려주는 윤후.
살리타이가 사라진 뒤 그녀 일가의 학살사건은
고려에서 암약하던 왜구의 소행으로 밝혀졌다는 것.
원한과 복수의 방향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살리타이는 허무와 후회에 빠진다.
후회도 잠시, 현실을 직시하는 살리타이.
그녀는 지금 조국을 멸망시키러온 사령관이고,
처인성이 함락되면 사랑하는 윤후가 죽는다.
차라리 항복할 것을 권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윤후.
그렇다고 갑자기 대군을 물리고 퇴각할 수도 없는 노릇.
실수를 되돌리고 연인을 살리기 위해
살리타이는 한 가지 방책을 생각해낸다.
살리타이가 윤후의 화살을 맞고 죽는 연기를 하자는 것.
몽골군은 대장이 전사하면 퇴각하는 관습이 있기 때문에
살리타이가 죽은 척을 하면 자연히 전투도 끝나기 때문.
그리고 그녀는 그걸 충분히 해낼 무공실력이 있다.
하지만 연인에게 그런 위험을 홀로 감당하게 해야하는
윤후의 심정은 당연히 편치 않다.
그러나 고민끝에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윤후.
전투가 끝나면 함께 멀리 떠나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시작된 전투, 약속된 시점에
무지막지한 강궁을 살리타이에게 발사하는 윤후.
그리고 그가 목격한 것은, 죽는 척이 아니라
진짜로 화살에 관통당해 사망하는 그녀의 모습이었다.
망연자실한 윤후. 그는 곧 깨닫는다.
사랑하는 남자를 살리기 위해 살리타이는
불확실한 연기가 아닌 진짜 죽음을 택했다는 것을.
충격과 슬픔도 잠시, 윤후는 총공격을 지시하고
사령관을 잃은 몽골군은 부랴부랴 쫓겨 퇴각한다.
기적같은 승리를 이뤄낸 고려군.
전쟁이 끝나고, 나라에서는 윤후에게 벼슬을 내리지만
윤후는 모든 것을 사양하고 쓸쓸히 은거한다.
이제 그는 승려의 신분도 미련없이 버렸다.
（당연히 몽크아이 능력도 잃음）
3년 후, 그의 집 문을 두드리는 소리.
문을 열어보니, 남장을 풀고 활짝 웃고 있는 살리타이.
함께 떠나기로 해놓고 왜 혼자 사라졌냐며
찾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냐고 툴툴대는 그녀.
알고보니 살리타이의 무공수위가 너무 높아서
너무 절묘한 그녀의 죽은 척 연기를
아무도 간파하지 못했던 것.
감격적인 재회, 격렬하게 떡을 치는 두 사람.
（여기서 베드신만 30분 정도 이어짐）
살리타이의 아헤가오를 클로즈업하며 영화 종료.
* 캐스팅
김윤후 : 원빈
- 일단 원빈이 연기하는 것 다시 보고 싶음.
그리고 민대머리여도 반할만큼 잘생겨야 하므로.
살리타이 : 오구라 유나
- 한국어 연기는 서툴겠지만
설정상 몽골에서 오래 살았으니 뭐 괜찮.
케이 : 카나자와 분코
- 오구라 유나의 스승이라는 역할상
고대의 레전드를 캐스팅하는게 어울릴듯.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