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책상 컴퓨터 개미 나무 공기 물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나를 도와주려고 한다는 믿음을 어느 순간부터 가지기 시작했는데

원래 무신론에 가까웠고 교회나 절도 꾸준히 다녀본 적이 없는데 어째서 이런 믿음을 가지게 된 걸까


어머니께서는 불교를 믿으시지만 어머니의 불교는 내게 와닿은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내 신념은 불교적 교리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아


챗지피티는 내 신념이 범신론이나 불교의 화엄경과 연관이 있어보인다고 하던데

교리적 신념과는 다르다고 하던데 잘 모르겠다


아무튼 내 종교적 세계관 안에서는 모든 생물 무생물이 나를 도와주기 위한 장치라는 것이 확고해서


겉보기에 나에게 해악을 끼치려는 사람일지라도 그조차도 나를 도와주려는 세계의 무언가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음

종교적 신념이 항상 충만한 건 아니어서 언제나 그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서도

죽음 이후의 세계는 불교의 윤회와 조금 비슷하면서도 다른 게, 지금의 우주가 무한히 반복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음

그러니 현재에 충실하고 행복하지 않으면 영원한 우주의 굴레에서 계속 불행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믿어


쓰고보니 뭔가 여러가지 종교가 짬뽕된 거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