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저번에 한시간동안 후벼파다가

슈발 왜 안보이지 싶어서

어딘가 칼하고 가위가 도저히 안들어가는

깊고 어두운 어딘가에 박혔다고 판단하고 포기했었음

그런게 빡치는거임

어릴 때부터 내성발톱 제거에 실패한 적이 없었고

이제 다 커서 김충원 아저씨도 할 수 있댔는데

여기서 무너지나 싶었음

ㅈㄴ 빡쳐서 제일 얇은 집게 사옴

하지만 이미 너무 푸벼놔서 살이랑 고름이랑 피떡이랑

구분도 안가는 상태임

육안으로 찾는건 포기하고 핀셋을 찔러넣고

핀셋으로 전달되는 감각만으로

딱딱한 발톱 부분을 찾아내고 계속 당겨봄

한번 할 때마다 끝부분부터 조각나서 나오더니

결국 발톱 시작되는 부분까지 들어가서 꺼냈는데

반쯤 물렁해진 발톱이 뭉터기로 뽑히더라

뽑을 때 진짜 너무 시원함

이래서 내가 자체 시술을 못 끊음

핀셋은 신임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