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TMI) 나는 김밥이 정말 싫다 [13] |
2025-06-07 13: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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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랄라리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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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도 점심으로 나온 김뱁을 먹다가 명치에 걸려서 특대 딸꾹질을 7번 하고 나서야 진정됨
빨리 먹는건 마찬가진데 김밥은 특히 명치에 걸리거나 볼씹 혀씹하는 경우가 잦은데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울 어무이는 손이 정말 큼.
국도 거의 뭐 곰솥에 한강으로 만드시고 반찬도 근 일주일치를 한번에 만드나 싶을 정도
본인이 그걸 인지하고 있음에도 "일단 만들었으므로 아까우니 다 먹으라는 주의"셨는데
당시 10살도 안된 내가 먹기에는 많은 양인 김밥을 놓고
너무 많으니 거의 절반... 개수로 치면 10조각 가까이 남긴 것.
그런데 거기서 뭔가 기분이 안좋으셨던지 그걸 다 먹을 때까지는 TV고 뭐고 없다는 선언을 하심.
진짜 나는 도저히 못 먹겠어서 울면서 입에서 곤죽이 될 때까지 씹고 억지로 삼키기를 하며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그 10조각을 2시간 가까이 걸려서 다 해치웠던 기억이 남.
아버지도 그렇게까지 해야하냐며 어머니를 나무라셨지만 그 날따라 희한하게 곤조가 더 강해지셨던거로 기억됨.
물론 다 먹고 나서는 토악질을 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지.
이유야 어찌됐던 그 날의 김밥은 나에게 트라우마로 남았고
나이 서른하나인 지금도 김밥만 보면 일단 속이 울렁거리고 목구멍이 막히는 느낌임...
+ 김치볶음밥도 비슷한 원리로 지금까지 싫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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