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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의가아라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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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9 2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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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의가아라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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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인 이유로 거울을 잘 보지 않는 스타일인데 늙었네.

오랜만에 문득 뽈뽈 거리다가 거울을 봤는데 확실히 늙어버렸다.

난 기본적으로 미간을 다소 모은 무표정으로 다니는데 사연이 있으니 그러려니 해줘. 암튼 모아진 미간에 주름이 확실히 더 페이고 하나 도 생긴 듯? 그리고 여기서 눈을 좀 크게 뜨면 이마에 살짝 주름이 지고,

여기가 포인트인데 눈두덩이의 윗 부분과 아랫 부분이 살짝 패여 주름화 되어 있네. 그리고 난 이제 더 이상 피부가 좋진 않네. 흔히 모공 보인다하는 느낌. 뭐라도 바르고 다녀야 겠누...

잘 들여다 보면 팔자주름에 살짝 라인이 잡혔고 최근 밤을 샌 일이 많아 그런가 전체적으로 얼굴톤이 붉게 상기된 부분이 많다.（20대 중반까지는 명백한 새하얀 피부톤이었는데 황인의 피부색에 확실히 가까워짐. 뭐 이건 직업상 별수 없지. 열에 계속 노출되는 환경에서 일하니깐.

아랫입술 중간 우측에 블랙헤드가 하나 있는데 나와줄 생각이 없는것이로 보임. 아버지가 탈모가 있으셔서 흔히 말하는 뚜껑이 없는 헤어 스타일이신데 다행히 머리는 풍성하다. 양치 열심히 하지만 초코 달고 산 죄로 우측 아랫 송곳니 옆이가 살짝 썩은 듯? 이건 빨리 치과 가야지. 그리고 전체적으로 표정에 힘이 없고 탄력이 부족한 듯.

20대까진 엄청 사납고 드센 인상이라 번화가에서 눈 마주쳐서 싸움 일어나는 일도 많았는데 표정에 힘이 빠지면서 사납긴한데 지쳐있는 인상을 풍긴다. 볼살이 좀 빠져서 좀 더 나이 들어보이고 더욱 지쳐보임.

내 얼굴이지만 무슨 고단한 일이 있길래 표정이 이런가 싶다. 친구가 몇달전부터 가아라쿤（오타쿠인 나 놀리려고 쿤 붙이는거） 고민있니 싸웠니 피곤하니 삶이 고단하니 예수님의 위로가 필요하니 거린다 싶더만 늙어서 그랬구나. 과거 35세 아저씨 인상에 가까움. 요즘 30대치곤 삭아보임.

자각이 없었던 게... 최귿 몇년간 마주하는 동갑 나잇대는 맨날 날하는 친구 하나가 유일한데 애가 워낙 동안이라샤 나도 동안인줄 알았나 봄. 술 주문하면 1/3의 확률로 민증 받는 진짜 초동안임. 얜 피부관리 엄청하고 나와 달리 사무직이고 대인관계 능력이 탁월（걍 이 인간이 존나 착해서 시비거리가 별로 없다.）해서 걱정이 없어서 그런가 개동안임.

반찬이라도 만들어주려고 같이 마트 가면 높은 확률로 조카분이신가 봐요 뭐 이런 소리 들음. 걍 내 조카랑 별로 차이 안 나 보임. 얘네 어머니도 동안이니 걍 유전자 빨도 있을거고 태어나서 담배핀 적 없고 맨주 700ml 정도가 주량인 알콜 쓰레기라 술도 잘 안 마심. 부러운 자식.

그러니깐 나는 늙어 버렸다는 거지. 아재라 불러도 반박불가 내가 처음 공장 다닐때 이 형님은 30대인데 좀 들어 보이네? 했던 딱 그 인상 됐네. 이걸로 확실해졌다. 난 혼기를 완벽히게 놓친거다.

이것이, 노화이니깐.

~~개같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