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에서 나폴리로 가는 노선은 보잉 787-8로 운항됨

근데 모종의 이유로 아메리칸 항공은 이날 비행편만 공중량이 9톤 정도 더 무겁고 길이가 6m 더 긴 787-9로 교체해서 비행했음. 아마 대기중이던 787-8 연결편 문제나 정비 문제가 생겨서 약간 더 큰 787-9로 교체한듯 한데, 이는 종종 일어나는 일이니까 딱히 문제는 없음

문제가 된건, 나폴리 공항 활주로가 2,630m으로 짧은 편이고, 크기도 작아서 갖추고 있는 비상상황에 대응할수 있는 설비가 약간 적어 Requirements for rescue-and-Fire Fighting Services, 그러니까 RFFS에서 8 등급으로 분류가 되어있음. 보잉 787-8은 RFFS 8에 착륙할수 있지만 문제는 787-9가 이보다 약간 더 크기에 활주로가 더 길고 설비가 더 좋은 RFFS 9 등급 공항에만 착륙할수 있다는거. 즉, RFFS 8 공항인 나폴리에는 규정상 보잉 787-9가 착륙을 못 함

그리고 이걸 나폴리에서 고작 220km 거리, 착륙을 약 30분 남기고 알았음

결국 로마로 회항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