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1 13: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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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라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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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으로 돼지국밥 시켜먹고 후식으로 빵 먹고 한 30분 있었나?
와이프는 나 알바하러가기 전에 씻으러 갔음
한 5분 지났나? 갑자기 배가 미친듯이 아픔
이건 급똥이 아니고 급폭풍설사임
노로바이러스 걸렸을 때의 고통 하위버전이었음
진짜 2분 정도 참다참다 너무 아파서 급하게 화장실 노크함
"배아파서 뒤질거같으니까 빨리 해줘..."
그러고 1분정도 급똥참는자세를 취함
하지만 급똥 참는 자세도 소용이 없었음
좀비 사태 터지고 살기위해 어떻게든 온 몸으로 문을 막는 느낌이라 언제든 터질 수 있었음
더 이상은 못참겠다 싶어서 다시 화장실 노크
"진짜 너무너무 배아파서 그런데 옆에서 해결 좀 하면 안됨?"
물어보았지만 거절당함
（결혼 초기에 이런 이야기 한 적 있는데 씻는거 보는게 부끄럽기도하고 아무튼 여자저차한 이유로 불가 답변 받았었음）
그 이후 3분정도 와이프 다 씻을 때 까지 급똥 참는 자세를 취하며 어떻게든 버팀
와이프 나오자마자 "진짜 불상사 날 뻔했어" 라고 말하며 화장실 들어가서 해결함
다행히 혼신의 힘을 다해 막아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음
일단 급한 불은 끄고 나오니 와이프 젖병 세척하고있더라
옆에 가서 이 사안에 대해 다시 얘기를 꺼내봄
"이사온 집은 전 집이랑 다르게 화장실 하나니까 또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나는 그 꼴을 너에게 보여 줄 수 없다"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으니 옆에서 급한 불이라도 끄게 해주면 안되냐?"
어떻게든 설득 해보려했지만 실패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하나...
다음에 못 버티면 그거 어떻게 처리해야하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빨래 정리하고 왔더니 와이프가 나름의 해결책을 내놓았더라
욕조 쪽에 샤워커튼 달자고
나는 화장실 너무 좁아보일까 우려스럽긴한데 냄새 정도는 참아준다고하니까 나도 고려해보겠다고 했음
하.. 진짜 어제 죽을뻔했다...
아직 결혼한지 6년 밖에 안되서 그런 꼴을 보일 수는 없으니 샤워커튼 달아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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