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년간 눈팅만 하다가 회원가입 후, 바로 첫 글을 씁니다.
저는 33살 직장인으로 26개월, 11개월 연년생 두 아들의 아빠입니다.
최근 첫째 아들의 수면 문제로 너무나 큰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이야기할 곳이 없어 글을 남깁니다
와이프는 현재 육아휴직 중이고, 옆에 사시는 장모님이 주중오셔서 가정보육을 도와주세요. 첫째, 둘째 모두 너무 이쁘고 잘키우고 있었어요. 제가 6개월 가량 육아휴직도 했었죠.
예전부터 걸림돌은 첫째가 혼자 잠을 못자는 거였어요. 그래서 제가 육아휴직 때는 아빠랑 잠을잤고, 복직하고는 엄마랑 잤습니다. 그런데 입면에 드는 시간이 매우 길고, 특히나 엄마를 계속 만짐（같은부위를 만져서 살갗이 벗겨지기도함） 하는 등의 이유로 엄마가 첫째와 함께 자는 것을너무 힘들어 했어요. 그리고 이상하게 동침을 하면 새벽에 엄청 자주 깼어요.
그래서 첫째를 침실에 넣고 잘자라 말하고, 문을 닫아버리는 방법을 썻죠. 물론 처음에는 자지러지게 울었구요. 그래도 이 방법이 꽤나 시간이 지나자, 문닫고 5분, 짧으면 1분만에 살짝 울다가 잠들었어요. 가끔씩 엄마가 같이 자기도 했구요. 혼자 잠들면 잘 깨지도 않고 길게 자더라구요. 그래서 성공이라 생각했죠
그러다 심각한 문제는 저희 부부가 오은영 박사의 한 영상을 보고 나타났죠. 동침을 원하는 아이가 같이 잤을때 얼마나 행복한지, 자주 깨는게 너무 좋아서 라는 내용이었어요. 이걸 보고 밤에만 아빠가 같이 자겠다 하고 며칠 같이 잤어요.
그러자 낮잠을 잘때 엄마를 굉장히 찾기 시작했고, 30분, 길게는 두시간까지 자지러지게 울면서 안자고 엄마를 찾아요. 엄마는 여기에 미칠듯한 스트레스를 받구요. 이 때문에 장모님도 애엄마 눈치를 엄청 보시게 되고, 일하고 있는 저에게 애엄마는 미치겠다, 죽고 싶다, 심할때는 첫째 욕하면서 패고 싶다 등의 카톡을 합니다.
제가 직업상 카톡을 스마트워치로 확인은 하는데, 답장을 자주 할수는 없어요. 그래서 위의 내용 글이 수십개씩 날라오는걸 워치로 보고 나중에 답변하기도 하구요. 애엄마는 오은영 영상보고 같이 잔 저 때문에 이런일이 생겼다 합니다.
그러다 애엄마가 최후의 조치를 합니다. 첫째를 무시하는 방법으로요. 놀러가지도 않고, 같이 놀지 않고, 간식도 없어요. 그리고 이러한 태도를 저와 장모님에게도 똑같이 하라고 합니다.
제가 집에 와서 첫째에게 너가 혼자 잠들지 않아서 이제 엄마 아빠와 못놀고, 동물원이나 수족관도 못간다고 말했어요. 가슴이 찢어질거 같더라구요.. 그래도 첫째는 혼자 안잔다고 말해요（문장 구사를 굉장히 잘합니다）. 애엄마는 방에서 쉴때 첫째가 오면 나가라 하구요.
하…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애엄마는 어린이집은 죽어도 안보낸다고 말하구요（여러가지 납득되는 이유들이 있긴합니다）. 저는 이러한 태도로 아이에게 하는게 너무나 부정적일거 같습니다.. 그래서 위의 단호한 말들 하는데 애 앞에서 눈물도 났네요…
어떻게 하면 첫째가 혼자 안울고 잘 수 있을까요… 어떻게하면… 이 상황을 벗어날수 있을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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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iru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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