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때부터 인간관계에 능숙한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들이 선호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그래서 가치에 따라 친구가 많은 사람들은 어떠한 공통점을 갖게 되고

그것이 어떻게 전형적인 사회성의 발현으로 이어지는가



에 대한 탐구는 계속해서 진행해왔었음



이번주에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하다가 깨달은건데

어렸을 때에는 한명의 사람과 모든 것을 같이 했었고 실제로 같이 하고 싶었고

이제는 활동에 따라 그 활동의 성격에 맞는 친구가 따로 있단 말임

인간관계에도 분산투자가 적용되었던 것임



근데 지금 집에 들어오면서 생각해보니까

제가 전형적인 사회성을 나타낸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했던 말이 있었음

깊은 친구와 얕은 친구가 따로 있다



그러니까 활동 뿐만이 아니라

친밀도에 의해서도 범주를 나누어서 투자할 수 있구나

나와 나를 비롯한 전형적인 비-사회적인 사람들은


좋아하는 사람 or 모르는 사람


이렇게 두 개 중에 하나라서

친밀감에 관한 분산투자를 하지 않은 것이

지금까지 나의 패착이었다

왜냐면 애매한 관계의 인간관계를 유지해본 경험이 어느 정도 쌓였을 때에만 분류를 할 수 있는 수치가 되는데

난 지금까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면 무관심하거나 멀어졌으니까

모를 수밖에 없었다



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분산투자라는 관점에서 생각해보니까

스몰토크라는 개념이 투자의 관점에서 이해가 되긴 함

그 관계에는 딱 그 정도의 투자를 하는 거구나



깊은 관계에는 만원 이상을 투자한다면

얕은 관계에는 10원, 50원, 100원, 500원씩 남는 잔액을 적립하는 식으로




근데 제가 실제로 적용하고 싶은 것은

1. 여우상 인간은 내 취향이니까 깊은 관계를 목적으로 하는 관점으로 계단식 투자하고

2. 여우상 아닌 인간은 내 취향 아니니까 얕은 관계 관점으로 제한을 두고 투자해야겠다



아직은 딱 이 정도까지만 제가 받아들일 수 있는듯



제 취향의 인간과 어떤 관계로든 매일 확실하게 볼 수 있다면

미적 만족이 매일 충족되니까

그런 상황이라면 그냥 마주치는 사람한테도 미적 기준을 요구할 생각은 없는데

지금은 제 미적 만족을 충족시켜주는 인간이 없어서 얼굴을 기준으로 관계를 분류하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