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지금 살고있는 집에서 나와야해서 아파트 매매 알아보고 있는데,

무작정 들어간 부동산 아저씨가 무뚝뚝하게 이것 저것 많이 알려주시더라구

아직 네이버에 올라오지도 않은 매물도 처음으로 보여주시고!?

남향 동향 차이도 잘 설명해주시고 인생 설교（?）도 해주시고 ㅋㅋㅋ

그러다가 오늘 연락오셨는데 요즘 서울 아파트 매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구,

보고간 매물 가계약이라도 할 생각있냐구 급하게 연락오셨어

내가 할 마음이 없으면 내일부터 다른사람 이 매물 보여주신다고 하네

가계약 해놓으면 집 주인도 가격 더 못 올리니까 할 마음있으면 낼 오전까지 꼭 고민 잘 해보고 연락 달라구 하더라구.

근대 나도 지금 본 매물 괜찮다고 생각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는데 전화가 온 상황이야.

1. 내가 예상했던 금액보다 3000정도 저렴

2. 24평에 방 3개 국민평수, 하지만 인테리어는 조금 해야할 듯...

3. 지금 살고있는 곳보다 출퇴근은 조금 힘들어짐 + 주변 상권은 딱히 없음, 다행하게도 작은 마트는 하나 있어

4. 지금 부동산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 매매를 해야하는지... 아닌지... 갈피를 못잡겠어. 투자 목적은 아니고 실거주 목적이야

5. 주택금융공사에서 하는 보금자리론 40년 만기 체증식으로 받을 수 있어서 5년정도는 원리금이 120만원대?

내 선택만 남았는데... 진짜 모르겠어

내 인생에서 가장 비싼 지불인것 같아서 ㅋㅋㅋ

부동산 카페나 투자 목적인 카페에 여러 질문 올려봐도,

당연히 최대 영끌해서 상급지 가야한다~ 그 입지는 별로다~ 어디로 가야한다~ 라고들 하는데

자기들이 대출이자 내주는것도 아니고...

진짜 그 사람들 말이 맞아서 괜히 샀다가 애물단지가 되는건 아닌가 고민도 되고

모든 선택에 대한 결과는 내가 책임져야 하는것은 맞지만, 가끔은 정답이 뭔지 알고 싶긴 하다 ㅎㅎ

친구도 없고 이런거 물어볼 사람도 없고 그냥 주절주절 떠들어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