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100일쯤 사귀었나
잘생겼고 한눈 안파는 두가지장점만 보고
내가 되게 많이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고칠수 없는 치명적 단점은 그냥 속으로 쌓아뒀고말야
말해서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거든.
마지막에 서로 험한 말도 오가다가 서로 진정하고 그냥 좋게 마무리됐는데..
아주 내향적인 사람이라
그사람에 맞게 맨날 그사람집데이트만해서
내 짐이 거기 한가득이었는데
헤어지고 곧장 내가 일본이 가버린거야 보름동안.
아주 싱숭한 기분일줄 알았는데
만나면서 대화의 어떤 깊이나.. 감동같은게 없었기 때문에 （그사람이）
아무리 내가 좋아했었어도
전혀 생각이 안나는거있지.
그립다거나, 우리가 헤어졌다는 것이 슬프다거나?
그냥 완전히 잊고 잘 놀고왔고
어떻게 짐만 좀 정리를 하러 가야한다는것이 서글펐지
그사람 출근했을때 혼자 갔다오기로 약속했고.
내짐들 이미 빈틈없이 담아뒀더라고.
나를 얼른 치워버리고싶은줄 알았는데
거기에 자기 안입는 브랜드옷（원래 챙겨주기로했었음）이랑 영양제 같은거
넣어놓은거 보니 되게 미안하고 아쉽더라
근데 그걸로 끝이야
아무튼 그래서 표현이라는건 정말 중요한것 같아
표현한게 없으면 아무리 잘해줬어도 잘 기억나지도 않고...좀그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