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백수인데

지금까지는 취업에 대해서 막연히
-취직해서 빈둥대는 삶을 바꾸고 싶다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에게 떳떳하고 싶다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몫을 다하고 싶다
이런 생각만 들었거든?

그런데 오늘 할일도없고해서
근처 백화점 가서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맛있는것도 실컷 먹고 싶고
입고 싶은 옷도 마음대로 사고
비올때도 말릴 수 있는 건조기도 사고싶고
최신 휴대폰도 사고싶고
운동화도 편하고 좋은거 사고싶고
주차장에 주차된 고급 차들도 타보고싶고
돌아오는길에 본 멋진 아파트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냥 단순히 호기심에 그치는게 아니라
정말로 갖고싶다는 생각이 계속 나는거야.
마치 쇼핑 중독에 빠진것처럼.

항상 스스로가 물욕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왔기에
갖고싶음에도 갖을필요가없다고 스스로 세뇌를 했던것 같아

가장 생각이 나는건
8kg짜리 수박을 세일해서 15000원에 판다는걸 사지 못한거야.
살 돈이 없었거든... ai 당도 선별인가? 아무튼 무지 달고 맛있다는데
정말 먹고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