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서른 초반 웃대인 이야
내가 요새 고민이 하나 있는데 주위 사람들에게는 말 못하고 여기다 올려봐
음..나는 원래 만화를 그리고 싶었어 그래서 대학도 안가고 고졸로 남고 그림 연습을 하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진 않았고 이십 대 초에 이거 하겠다 저거 하겠다 방황도 좀 하다가 24살부터 바리스타를 따고
카페 일을 하며 거진 7년 정도 카페 정직원으로 지내다 돌연 사람 응대하는 일에 물려버려 서비스직을 못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떄려쳤어ㅋㅋ
그리고 생각해낸게 현장일을 하자..현장은 손님 상대는 안하겠지ㅋㅋ 하고.....근데 현장일 중에 할만한게 뭐지 하다가 도배를 떠올리고
도배학원을 다니고 수료하고 우연히 도배팀에 들어가 일 한지 이제 1년이 넘어가~
참...도배도 만만한 게 아니었는데 그땐 잘 몰랐지 근데 내가 이렇게 일을 하며 지낸 건...가난한 가족을 봐온 것도 있고..
스스로가 돈을 안 벌고 살면 왜 사는지 싶은 꼰대 같은 개념도 있던 거 같아...
결혼하고부터 잘난 날 없는집에 시집온 우리 어머니..
연로하신 부모님 모시고사는 장남인 아버지
거기에 삼남매... 참..돈이 있을래도 없는 집이었어 여기에 나도 부담주기 싫어 좀 더 돈에 집착한거 같긴해
물론 돈돈 하며 누구도 안주고 안베풀고 살진 않았던거 같아（음주가무를 좋아해 기분대로 막 쓰고산듯ㅋㅋ） 그냥 내돈 내가벌어 내가 쓰지 뭐..하는 생각으로
없으면 나만 굶고 말지뭐ㅋㅋ 하고 지내며 부모님께 손 안벌리고 살고 싶었던듯해
그런데 내 위 형제는 그런게 아니었나봐
전문대를 입학했지만 1년인가? 다니고 군대다녀와서 전역후 다시 1년차부터 시작한다며...한 2~3년 다녔던듯해 나도 그당시 바빠서 해가 가는걸 헤아리지 못했어 그래서 흔한 한국남성들처럼 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데
얘는 시작을 안했어
공대를 나옴으로써 친척분중에 우연히 그쪽 일을 하시는분이 회사도 소개시켜주고 면접도 보라 했지만 정장이랑 구두랑 다 사놓고
정작 면접은 보러 안가더라고.....
그렇게 평생 게임（던파 메이플 배그 옵치 로아 마비노기 등등） 해가며....
그래도 아주 돈을 안번건 아닌데..그거도 마트물류쪽 계약직으로 1년다니다 실업급여 또 1년다니다 실업급여 뭐 이런식으로 두어번 다녔나?
또 이제 백수야...종일 겜만해..본인 자고싶을떄 자고 먹고플때 먹고...ㅋㅋㅋ
내가 도배일 한댔자나
이 일은 현장별로 다르겠지만...나는 새벽같이（현장 거리별로 다르지만 보통 5시 이전） 기상해서 일 끝나고 집오면 보통 19시~20시 근데
형제놈은 내 출근시간에 밥먹고 내가 자야할 시간에 겜하고 내가 퇴근하면 자고 이걸 반복하더라고
어느순간
그런 생각이 드는거야 난 존나 힘들게 돈벌고 있는데 이새끼는 왜 엄빠돈을 빼먹지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면서 얘가 말하는거 밥먹는거 뭘 하든..다 너무 혐오스럽드라고
물론내가 몸이 힘드니까 그래...몸이 힘들면 정신도힘들어..맞지 근데...그래도 사람이 연로한 부모님 등골 빼먹고 살면 안되는거 아닌가 싶어
난..얘가 어디 나가서 돈벌기 전까진..그냥 집에서 있는듯 없는듯 집안일이나 우렁각시처럼 하며 내눈에 안띄고 살았으면 좋겠어
부모님은 그래도 애가 나중가선 뭐든 하겠지 정신차리겠지 이런 마음으로 사시는데 거기다 계속 형제가 싫단소리 하면 부모님에게도 상처라
더는 말 을 못하겠더라....
날이 덥고 일이 고되서 그런가..힘들어서 맨날 눈팅하는 웃대에 징징거려봤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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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여고생쨔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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