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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 년 차 웃대 눈팅러입니다.

첫글부터 진지한 글 죄송합니다..
정보를 얻을 만한 곳이 없어 집단 지성의 힘을 빌리고자 여쭈어봅니다


어머니께서는 현재 60대이시고, 거의 40년되어가는 중증 조울증 환자이십니다

주기적으로 보호입원 절차를 밟고있는데, 이번에 1년만에 증상이 올라와서 조금 좌절스럽습니다.

최근 텐션이 조금 올라와있다는건 느끼고 있었지만 병원도 주기적으로 가시고 약은 잘 드시고있다고 하여 가라앉길 기다리고있었는데..
주변 분에게 어머니가 25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무슨일 있냐는 연락을 받고 여기저기 확인해보니 상태가 심각함을 느끼고 보호입원 절차를 밟았습니다.
저를 포함한 가까운 가족에게는 최대한 혀 괜찮은 척을 하셨더라구요.

입원 후 휴대폰을 보니, 그사이에 카드대출을 2300만원 받아 다이어트 사기단에 바로 송금한 후였더라구요 ...
지금껏 여러번 입원하셨지만 수급자에 무직이신지라 대출은 안나와서 늘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카드대출이 2300만원이 나올수가 있네요....

사례는 '틱톡 다이어트 사기'로 검색하면 2025년 글들로 나오는 사례와 동일하구요.
처음에는 40만원짜리 패키지를 구매하면 검증되지 않은 약을 보내주고 관리해주는것처럼 매일 연락해주다가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으니 지방벽을 없애야하는둥 리파아제를 관리해야하는둥 더 좋은 약은 200만원이니 입금해라 한것에도 입금하신것같고...
이벤트에 선정되었다고 일정기간내에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2배 넘는 금액으로 돌려준다고 하여 마지막에 2300만원을 송금하셨더라구요

입원 직전까지도 본인이 두달만 있으면 98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며 두고보라고 소리치다 들어가셨어요.......ㅎ

두달동안 전화도 일절 없이 오로지 카톡으로만 하고, 말투도 딱 봐도 번역기 돌린 말투인데
어머니가 저한테 숨기셔서 눈치를 못챘습니다..


결론적으로, 경찰서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사기쪽으로 신고를 해야한다고 하는데
조울증은 장애로 보지 않는다며（?） 판단능력을 상실하신건 아니니, 사기로 신고할 때 굳이 조울증이라는 사실을 진술서에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문제없는 절차일까요?

사실 신고는 진행하지만 대포통장일테니 돌려받을 수 있을지 싶네요..
대출은 롯데카드 통해 받으셨던데... 구제신청이나 상담받을 수 있는 기관등 정보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신고절차는 처음이라 모르는게 많아, 처음으로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