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극'이라는 느낌이 지나치게 강했음
배우들이 나 연기해요!!!라고 소리치는 느낌이랄까
그냥 저 상황에 놓인 사람으로써 행동한다기보단 작가가 시키는대로 따라하는 배우의 모습으로만 보임
그게 개연성에도 핍진성에도 크게 해를 끼치는 요소는 아닐 수 있지만 생동감이 사라지면서 감정전달에는 방해가 되는 느낌임

비극적인 요소도 분명 있고 감동적인 장면도 있음
충격적인 부분도 반전인 부분도 있음
그런데 그게 아 내 예상을 벗어났네?수준에서 그치지 와대박!스러운 정도는 아님
어차피 한명빼고 다죽을걸 알고보니까 곧 죽을건 보이는데 거기서 살고자하는 발악이 보이는게 아니라 발악하세요 라는 지시를 받은 연기자가 보여버려서 허무함이 강함
결말도 실제로 이게 맞나싶을 정도로 허무한데
어찌보면 이게 맞는거 같아보이기도해서 그냥 대충 납득하고 넘어가게 됨
오징어게임이라는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어쩌면 2편에서 닫혀버렸는데도 그냥 관성으로 3편까지 봤을지도 모르겠음

그냥..허무했다
난 뭘 보고싶었던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