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중학교 때 나른나른한 여자 국어 선생님이 있으셨는데 완전 국어 선생님 이미지에 맞는 분이셨음

예쁘시고 마르시고 나른나른하고 화도 잘 안내시고 색깔로 치면 부드러운 갈색같은 분이셨는데


한 번은 수업 시간 중에 시간 좀 남아서 연애 얘기 해주셨던 거 같음 뭐 흔히 쌤~ 첫사랑 얘기 해주세요~ 이런 이야기로 했었나

근데 첫사랑 이야기 시작이 여러분만한 나이 때 일이었다고 말하셨는데


결론만 말하면 첫사랑이 중학교 때 학교 한 학년 선배랑 눈이 맞아서 사귀었다고 했음

남자분도 첫 사랑이었다고 하고

그리고 고등학교 같이 나오고

같이 공부해서 교대 나오고

같이 교직 통과해서 둘 다 선생 직업 가지고

그 와중에 스물 후반쯤에 둘이 결혼했고

아이까지 잘 키우고 계셨다고 했음


와...

진짜 이 이야기가 아직도 안 잊힘

이게 낭만 순애 순애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