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개애애애 시끄러움

평소,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무분별한 중국인 혐오에 염증을 느끼며 살았음 （이건 지금도 마찬가지긴 함）

얼마전 지나가는 길에 경복궁 있길래 구경하려고 입장권 사서 들어갔음
근데 입장권 사러 가는 그 길에서부터 누가 진짜 고래고래 목청 터져라 말하는 거 보고 충격받았음
평소에 들을법한 고성이 아니었음. 시장 상인들이 호객할 때도 이것보단 작게 말함.
보니까 60대 정도 되는 중국인 관광객 무리였음.

여기서 일단 한번 스트레스 받고 들어감.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딱 적당히 있어서 쾌적하게 구경함.
경복궁 안에는 처음 들어와봤는데 진짜 좋았음
특히 경복궁 안에 작은 호수? 연못? 암튼 그게 있는데 거기 서서 경복궁 정문 쪽을 바라보면 경복궁의 모습 뒤로 현대 빌딩의 스카이라인이 겹쳐 보여서
뭔가 내가 조선 왕이 되어 미래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음.
왠지 게임 문명이 생각나고 바바예투가 생각나고 암튼 좋았음.

궁 안에 건물들 사이사이로도 다닐 수 있어서 과거로 간 느낌?
사극에서 봤던 조선의 사대부들이, 궁녀들이 다니던 모습이 오버레이 되면서 굉장히 재밌었음.
그냥 보는 것보다 상상하면서 보는 게 굉장히 재밌는듯

그리고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온 여행자들이 한복입고 돌아다니는 거 보는 게 또 하나의 재미 요소였음
남미에서 온듯한 어떤 남자가 선글라스 끼고 장군 옷 입고있던 건 개멋있었음ㅋㅋ

근데 이렇게 평화로운 궐내에서 가끔씩 개시끄럽게 꽥꽥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무조건 중국인이었음
꽥꽥이 가장 점잖게 묘사한 거임.
놀라고 짜증나서 쳐다보면 20명정도 되는 무리 중 한두명은 미안한 눈치로 쳐다보는데 나머지는 관심도 없음
한 무리에 개시끄러운 사람 10% 무표정 80% 미안한 사람 10%정도 되는듯

아 근데 진짜 존나 시끄럽더라 오랑캐새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