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끔찍한 직장 동료는? [2] |
2025-07-01 22: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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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의가아라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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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많은 빌런들과 호흡을 맞춰봤지만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은 그리 많지 않았어. 나는 미성년자때부터 일했고 그만큼 많은 실수를 해봤기 때문에 의외로 불량이 나오더라도 수습각을 재지 크게 언성 높이거나 하지 않는다. 왜냐면 대부분 나도 했던 실수라서 이 사람은 이때 이 실수를 하는구나, 어딜 어떻게 설명해줘야 하나... 이런 생각하는 편이지 같은 팀원에게 화내는 일은 별로 없는 게 나임.
그런데 개빡친 적이 있는데 밥을 먹고 오니깐 공장에 천사가 있더라. 조립반 여자애가 천사였던거임... 하늘을 날고 있음....날개 대신 크레인에 의지해서 말이지.... 크레인에다가 허리띠 부분을 걸고 녹색 버튼을 누른거지. 그 버튼이 크레인을 위로 당기는 버튼이거든.
크레인 리모컨은 용접사 남자애가 쥐고 있었는데 둘이 사내연애 커플이거든. 음... 연애한다고 주접떠는거야 나도 20대땐 그랬으니 상관 없는데 그걸 왜 크레인으로 떠냐고.... 바닥에 깔린 자재가 연강이라 실수로라도 떨어지면 여자애 단어 그대로 등신될수도 있는데...
원래 우리 회사는 어지간하면 해고 형식으로 해서 퇴직금이랑 실업수당이라도 타먹을 수 있게 배려해주는 편이거든. 업무상 큰 실수를 해도 그래도 한솥밭 먹은 사람들끼리 모질게 구는거 아니라 해서 그러는데 사장이 개빡쳐서 소송 걸수도 있는건데 그러기 싫으니 사직서 써서 본사로 가져오라 했음. 남자애가 한 행동이 소송 걸수 있는거라고 하더라. 위험한 중장비 관련 어쩌고인데 천사를 본 충격이 너무 커서（사실 취해서） 자세히는 못 들음. 이게 엄청난 거임. 난 그때 2공장에서 일했는데 사장을 봤다는 건 본사에서 사장이 직접 왔다는거니깐.
너무 충격적인 걸 봐서 일을 못하겠다. 집에 들어가서 쉬어야 겠다고 주장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음.
그 다음으로 얼 탔던 빌런은 4시간동안 뽑은 물량이 모두 불량이길래 조면 안봤냐니깐 안 봤대. 당시 14년 경력직이었던 나도 도면 보는데 2년차인 니가 안 보나, 그럼 도면은 왜 주는거냐 너 그림 그리고 놀라고 이면지라도 주는건줄 아냐했더니 울더라.
지가 잘못 해놓고 우는거 엄청 싫어하는데.... 이미 딜레이 걸렸고 그거 수습해야 하는데 운다고 시간 낭비 하는거 비효율적이라서 싫어함. 그래서 공장장 찾아가서 나 쟤랑 일하그 시룬댕! 했다가 쫓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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