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 때문에 바?쁘게 살던 지금과 달리
백수생활을 하던 옛날엔 ㄹㅇ 자유인과 같았음
엄마아빠도 막 그렇게 구속하는 사람도 아니였어서
돈 조금 모아서 친구들하고 여행을 다녔지

그때 있었던 일임

아마 필리핀 보라카이를 갔었을 때인데
패키지 여행 중 자유쇼핑 시간이 있었음
난 친구들하고 같이 어슬렁 어슬렁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이것도 구경하고 저것도 사보고 하는 중이였지

여느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호객하는 상인들도 많았단 말임
옷가게 아줌마가 우리 팀 앞을 딱 막고는
나를 쳐다보면서
디스 이스 포 유 그러는거임

아마 너에게 어울리는 옷이니 이거 함 사볼래?
라는 말이었겠지

근데 추천한 옷은
원피스였음
꽃무늬 원피스

?

상황파악은 2초정도 걸렸고
영어 9등급인 나는 유치원생 수준의 영어를 친구들 앞에서 구사 했지
（여담으로 친구들은 다 3등급 이상이었어）
"벗... 아임 맨..."
아줌마가 표정이 싹 바뀌더라고
나는 거기서 한술 더 떠서
"오... 아임 대미지드..." 라고 말 했지

지금도 걔네들끼리 만나면 가끔 이 이야기 함

여행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