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첫 기일을 맞은 남자 [26] |
작성 2022-08-14 22: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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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52,953
참치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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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슬프다..
아내의 첫 기일을 맞은 남자 [26] |
작성 2022-08-14 22: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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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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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슬프다..
양갱딸기모찌
2022-08-14 22:41:58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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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역시 슬픔은 남은사람의 몫이야 [3]
이동
나의모자
2022-08-15 03:50:49
153
0
뇌진탕 사고 후유증으로 뇌병변 장애 10년 투병하셨던 아버지가 결국 간경화로 사망하셨을 때, 다시는 아빠를 만날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나와 엄마는 장례식 자체로 바빠 당시에는 정신이 없었는데, 남동생은 장례하는 내내 목놓아 울었어요. 살아계실 때 잘하지 뭐 잘했다고 우냐고 핀잔주긴 했습니다만 사실 전 그렇게 눈물도 안났어요. 그러다 다 끝나고 밤에 혼자 자는데 그 어떤 기별도 없이, 꿈꾼 것도 아닌데, 새벽에 잘 깨는편도 아닌데, 갑자기 뭔가가 제 등을 가볍게 톡 치는 느낌이 확 오면서 눈물과 통곡이 함께 쏟아져나오더라구요. 쌓인 눈물도 없고 사실 난 슬퍼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하고 감정을 조금 릴렉스해왔는데, 그 날 새벽은 아직도 안 잊혀지네요. 제 화장대에는 지금 제 나이보다 젊었던 엄마 아빠의 젊은시절 사진액자가 있어요. 스타일은 올드해보이지만 외모는 풋풋해서 그냥 바라보게 되네요. 그리움은 항상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그려지네요. [3]
이동
현자타임슬라네쉬
2022-08-15 00:14:16
31
0
저 초연한 담담함이 찾아오기까지 그간 얼마나 참담하고 가슴이 미어졌을까... [3]
이동
eyeinsky
2022-08-15
양갱딸기모찌
2022-08-14 256
0
와...역시 슬픔은 남은사람의 몫이야
병풀
2022-08-15
시기상조
2022-08-15
너넨나처럼살지마라
2022-08-15
fullen
2022-08-14 30
0
사랑하는 이의 빈자리는 어떤 상실감일지 감히 상상이 가지 않음. 글에서 막연히 공허함이 느껴지는 거 같고
필립람
2022-08-14 32
0
갑작스런 사고로 문득 혼자남게 된다면 나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고라니사체유기단
2022-08-14 38
0
울 할배 요리 무쟈게 못하는대 장손 새끼 온다하면 김치에 지방 많은돼지고기 올려 그냥 끓인 돼지국줌.. 느끼하고 비리지만 어릴때라 그냥 좋다고 먹음.. 커서는 비리다 어쩌다하며 내가 장봐가서 밥하고 반찬 만들어서 먹었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그때 그 비린 돼지찌개도 그리움.
현자타임슬라네쉬
2022-08-1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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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초연한 담담함이 찾아오기까지 그간 얼마나 참담하고 가슴이 미어졌을까...
현자타임슬라네쉬
2022-08-15
eyeinsky
2022-08-15
현자타임슬라네쉬
2022-08-15 
볼트나박아
2022-08-15 2
0
하.......
2022-08-15
무무밍
2022-08-15 1
0
ㅜㅜㅜㅜ
헤헤수박
2022-08-15 4
0
와 글이 뭔가 너무 슬프고 무섭다 소중한 사람들한테 진짜 잘해야겠다
지옥에서돌아온햄쉬
2022-08-15 13
0
가슴미어진다..
달곰상
2022-08-1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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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못 보는구나 나는 또 혼자구나 이 구절이 정말 가슴이 먹먹해진다... 내 나이 38 비혼주의자라서 결혼은 하지 않을 거지만.. 지금 옆에 있는 가족들과 여자친구에게 정말 잘 해야겠다
나의모자
2022-08-15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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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진탕 사고 후유증으로 뇌병변 장애 10년 투병하셨던 아버지가 결국 간경화로 사망하셨을 때, 다시는 아빠를 만날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나와 엄마는 장례식 자체로 바빠 당시에는 정신이 없었는데, 남동생은 장례하는 내내 목놓아 울었어요. 살아계실 때 잘하지 뭐 잘했다고 우냐고 핀잔주긴 했습니다만 사실 전 그렇게 눈물도 안났어요. 그러다 다 끝나고 밤에 혼자 자는데 그 어떤 기별도 없이, 꿈꾼 것도 아닌데, 새벽에 잘 깨는편도 아닌데, 갑자기 뭔가가 제 등을 가볍게 톡 치는 느낌이 확 오면서 눈물과 통곡이 함께 쏟아져나오더라구요. 쌓인 눈물도 없고 사실 난 슬퍼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하고 감정을 조금 릴렉스해왔는데, 그 날 새벽은 아직도 안 잊혀지네요. 제 화장대에는 지금 제 나이보다 젊었던 엄마 아빠의 젊은시절 사진액자가 있어요. 스타일은 올드해보이지만 외모는 풋풋해서 그냥 바라보게 되네요. 그리움은 항상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그려지네요.
작
2022-08-15
나의모자
2022-08-15
eyeinsky
2022-08-15
심각한인생
2022-08-15 4
0
너무슬프면 뇌에서 감정을 잘라버린다던데...
냥냥이7
2022-08-15 23
0
믿어지지가 않음.. 그냥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는데... 신기하게 실감이 안남. 세상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고 그대로라는게 이상하게 느껴짐. 시선 두는 곳마다 보이는거 같은데 비어있음. 난 아직 실감이 안남
페퍼민트집사
2022-08-15 3
0
담담하게 썼는데 최근 본 어떤 글보다도 마음이 아리네
정신나간인간
2022-08-15 2
0
연애기간 포함하면 함께한 시간이 12년인데 어쩔땐 너무 밉고 싫다가도 막상 몇일 못보면 보고싶고 가끔 이런글 보면서 이세상에서 다신 못본다 상상해보면 견디기 힘들정도로 슬퍼지면서 무서워짐. 어릴땐 죽는날이 같으면 좋겠다는의미의 노래가사말이라던가 유치한 싸이월드 감성같은거 보면 손발이 없어질 정도로 오그라 들고 그랬는데 지금은 이해가 가기도함 절대 내 아이들이나 아내보다 오래 살고 싶지 않은 그런 생각? 혼자 남겨지기 너무 무서워
108드론앞마당
2022-08-1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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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문체가 더 마음아프다...
심심한나무
2022-08-1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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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나 언니, 남편은 아니지만 어릴적 날 돌봐주신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슬픔이 어떻게 다가왔냐면, 늘 있던 자리에 계시던 그 분의 모습에 대한 기억과 이제 늘 있던 자리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로 다가오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