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25년 7월 4일 20시
기흥이케아를 들렀다 전신거울을구매한 나는
생각없이 경부선 상행을 타버렸고
판교분기점에서 빠져서 경부선 하행을 탄 때였음
저 앞 검은 그랜저 한 대가 후미등을 끈 채로 열심히 주행을 하고있었음
나는 후미등을 켜게 해주고 싶었고
약 5km을 주행한 끝에 뒤에 달라붙었음
미친듯이 내 전조등을 껐다 켜기를 10번을 해도 앞차는 못알아먹었음
쌍라이트를 켜고 클락션을 눌러도 갱생이 안됐음
（심지어 1차선）
나는 안되겠다 싶어 2차선으로 빠지고 앞질렀음
근데 읭... 내 뒤로 붙더니 쌍라이트를 날리네
보니까 전조등만 켠 채로 주행중이었음
나는 얘가 후미등은 켰지만 기분이 나빠서 그랬나 하고 걍 무시하고 2차선에서 내 갈 길 갔음
그랜저는 다시 1차선으로 빠졌음
왠걸
여전히 후미등 off
어디 얼마나 순탄하게 가나 보자 하고 난 걍 2차선에서 슬슬 가는데
기흥에서 안성 지날때까지 그 차 뒤로 세 대가 달라붙어 갱생 시도했으나 여전히 그 차는 스텔스로 달렸음
안성에서 버스전용 해제되고 내가 옆으로 붙어서 클락션 울리고 창문 내림
그 차 창 밖으로 클러스터 불빛이 강렬하게 비추면서 운전석이 훤하게 보였음
내부 모습은 살짝 불쾌한 골짜기였음
여성운전자가 의자를 거의 핸들 코앞까지 붙이고 두손으로 핸들 꽉 잡고 운전하고있었고
옆자리에선 남자가 다리 한 짝 조수석에 올리고 담배를 피고 있었음
뒤로 붙어서 쌍라이트 날리는 걸 알려줄 게 아니라
우리 차 문제있나 하고 후미등부터 켜게 했어야하는 건 아닐까 싶었음
난 순간 여성운전자가 불쌍해서 열심히 버전차로로 달려 집도착
어떤 삶을 살면 그리 불친절한 남성과 동승을 하였을까 싶고
생각이 많아지는 귀갓길이었음
암튼그랫따
에프원이나봐야지 뿡뼁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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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무야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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