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남친 아버님이 곧잘 자랑을 하시는데
자랑하면서 덧붙이는 말에 상처받게 돼

요리를 몇 번 해주셨는데 그럴 때마다 이런 거 먹어본 적 없지? 너네는 이렇게 못하지?라고 말하시는데 그 정도로 특별한 음식은 아니었고 눈치 없게 얻어먹기만 하지 않고 정리하는 걸 돕고 뭐라도 사갔었어

우리 부모님이랑 만난 적도 있는데
남친 만나러 갔다가 남친 아버님이 계셔서 잠깐 대화하는데 뜬금없이 네 어머니 나이 들어 보인다는 말을 하기도 하고 아니라고 하긴 했지만 매번 비꼬듯 말하면서 웃으시는데 비웃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 뒤에서 당사자 없을 때 그러시는데 남친이 자리에 없으면 더 심해져

차라리 내가 싫어서 남친이랑 헤어지길 바라고 그러면 이해되는데 그것도 아니었고 그래서 단호하게 말하기도 해보고 피하기도 해봤는데 내 대답에 당황하면서 또 그렇게 말하시길래 남친에게 일부만 얘기했는데 막아준 적도 있고 할 말 다하라고 해서 하고 있는데 항상 이런 일이 있다보니 힘들다

시부모랑 같이 사는 게 좋다 같이 살자고 여러 번 말하기도 하셨는데 남친은 둘이 살자고 했어 아마 그래서 날 설득하려고 하셨던 거 같아 둘이 산다고 해도 시부모님이랑 가까운 곳에서 살게 될 텐데 그리고 매주 만나게 될 텐데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그래서 헤어질까 고민하기도 했어

만날 때마다 자랑하고 부풀려 말하셔서 인정받길 좋아하는 걸 진작 눈치채서 맞춰서 칭찬해드렸는데 그게 문제가 되었던 걸까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