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신랑맨이랑 시장에 찹쌀도너츠 사러 가는 길에
못 보던 개인카페 배너가 있는거임.

제주도 컨셉 카페라고 입구부터 돌담길로 꾸며놓고 돌하르방 세워놓으셨더라고.
그래서 홀린 듯 카페에 들어감.

근데 사장님이 안쪽 주방에서 통화하고 계시더라고.
그래서 한 5분 조용히 기다리면서 메뉴고르다가
"안 계신가요~?"해서 쭈볏대며 사장님 소환함
ㅋㅋㅋㅋㅋ
여기서 1차 삔또 상함.

그 다음엔.. 거기가 제주도 컨셉 카페라서
그 제주도 특산품들 있자너 그걸 디저트로 파시는 거 같더라구.
우도땅콩찰떡파이랑 감귤타르트 이런 가공식품류들 ㅇㅇ
그래서 사장님께 "우도땅콩찰떡파이 두 개랑요..."하는데 찰떡파이 지금 다 나가고 없대.
담주 목요일날 제주도에서 배송올거라고 하시네..

그래서 아앗...그렇군요... 하고
"그럼 천혜향에이드 하나랑요.." 운 떼니까 천혜향도 다음주 목요일날 제주도에서 배송와야 한다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앗.. 그냥 나갈까.. 하다가
"그럼 우도땅콩크림라떼랑 망고스무디는 주문 되나요..." 라고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말씀 드렸더니 그 두 개는 재료 있다심.
그래서 ㅇㅋ 주문하고 기다림.
근데...

손님 우리 둘 밖에 없는데 주문한지 15분 되도록 음료가 안 나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원래 재잘대는 거 좋아하는 신랑맨 수다 듣다듣다 사장님 반대편으로 고개 돌리고 "늦다.. 너무 늦다.. 음료 너무 오래걸린다..." 중얼거렸음 ㅠ
그리고 속으로 '이 카페 다신 안 와야지..' 생각하던 찰나 사장님이 음료 직접 가져다주심.
（카운터랑 테이블이랑 거리가 꽤 멀었는데 직접 갖다주심）
감동+1

근데 망고스무디 색이 뭔가 거무죽죽한 황토색임.
그래서 엥 이거 망고 맞나 이럼서 또 '다신 안 와야지' 생각하고 커피랑 스무디를 마셔봤음.

와

개존맛!!!

망고스무디는 진짜 쌩망고 갈아서 그런 색 났던 것임
ㅋㅋㅋㅋㅋㅋ 진짜 망고 씹히고 존맛이었음
와 ㅋㅋㅋㅋㅋㅋ
개쩐다

이러고 그 다음 우도땅콩크림라떼 마셨는데
와!!!!!

이것도 존맛!!!!!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땅콩크림? 땅콩버터? 엄청 꾸덕할 정도로 많이 넣어주셔서 겁나 고소하고 맛있었음.

'다신 안 와야지..' 이러다가 음료 한 모금씩 하자마자 '아 이 정도면 만드는데 오래걸리실만 하지 ㅇㅋㅇㅋ 또 와야지'로 생각 바뀜ㅋㅋㅋㅋㅋㅋㅋㅋ

잔 카운터로 반납 드리니 사장님이 "어익후 제가 치워도 되는데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라고 하셔서 "네 넘 맛있게 잘 마셨어요! 인테리어도 진짜 예쁘고 다음에 또 올게요~"이러고 기분 좋게 나섬 ㅋㅋㅋㅋㅋ

우디르급 태세전환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