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참고로 아들 아니고 딸래미임（예쁨）

지난글 뒤져보면 알겠지만
진짜 뒤져라고 열심히 사는 애비야

우울증에 공황있는 거
자랑 아닌 거 알지만 하나도 안 나았어
다들 열심히 조언 해줬는데 미안

아무튼 왜 서럽냐면

애가 9월 내내 감기에 중이염에 뭐에
항생제를 아주 달고 살았음
그게 여태 안 나아서 노란 콧물이 줄줄남
그리고 중요한 게 잠을 못 잠
기침 때문에 자꾸 깨서 최소 10번은 깨서 움ㅠ

매일 영통하시는 장모님은 사정 알아서
이번 연휴는 딸래미 회복에 전념하라고 하심

근데 문제는 우리집, 다른 사람도 아니고 엄마.

아무래도 애가 3시간 거리（명절이니 더 걸리겠지）
차로 가는 건 힘들 것 같아서
다음주나 그 다음주에 가겠다고 함
혹시라도 손녀 보고 싶으면
우리 집에 와도 된다고, 용돈도 주겠다고 함

그랬더니 돌아온 말이

“오기 귀찮으면 솔직하게 말해라. 딸 팔지 말고. 미친놈. 말이 씨가 되니까 안 아픈 딸 아프다고 자랑처럼 떠벌리지 마라.”

라더라

여기서 개씹 야마가 걍 돌아버림

아래는 야마가 개빡돌아서 엄마（였던 사람）한테 보낸 문자 전문임.

불효자 주의

아주 시발 애기는 한달내내 항생제 먹으면서 죽을라한디 할매라는 것이 지 귀찮다고 말이 씨가되니 어쩌니 시발 아주 말을 좆같이 해서 사람 기분 더럽게 하는 데에는 아주 시발 소질이 대통령이에요 시발 그래 아주 잘나가지고 나중에 （첫째조카）랑 （동생） 덕 보면서 아주 잘 살아라 시발것 나도 시발 혼자 걍 알아서 잘 살란다 （첫째조카）한테 하는 거 시발 반만 했어봐라 진작 （내 딸） 덕보고 내 덕보고 잘먹고 잘 살았지 시발거 지 팔자 지가 꼬는 데에는 아주 시발 소질이 대~단 하세요 예?? 시발 온다는 소리를 하지말던가（그저께는 애 입원했다니까 본인들이 온다고 했음） 시발 온다해서 아픈 애 퇴원시켜놨더만 뭐 어쩌고어째? 시발 평생 보지말고 살아 걍 나도 （아빠）마냥 엄마없다 생각하고 살란께 함 너도 겪어봐라 다신 안 본다 시발 돌잔치때 애 졸도하는 거（이때 달걀 알러지로 애가 토를 5번을 함ㅠ） 눈으로 봤으면서 거 시발 두세 시간 거리를 안 와서 미친놈이네 어쩌네 지랄이고? 그래 니 어디 한 번 미친놈한테 미친짓 좀 당해봐라 내가 어디까지 미친놈인지 보여줄게 다신 연락하지마 퉤 시발

마누라한텐 시어머니 없애줬으니 백만원 달라고 했음
와이프는 전전긍긍하면서 내일 본인 혼자라도 시댁 갈테니 애랑 집에 있으라고 하길래 됐다고 가지 말라고 했음

물론 나 잘한거 하나도 없는데 저딴 말 지껄이는 할매 내 새끼도 필요없을거고 내 마누라가 시어머니라면서 챙기는 꼴도 보기 싫음

시이이이이이바 아직도 분이 안 풀리네

다들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