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웃대에 ‘죽을 뻔했던 썰’ 올라오는 거 보고 나도 한 번 적어볼래!!
（진짜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긴한데ㅋㅋㅋㅋㅋㅋㅋ）
먼저 사건의 원인（?）은 위 종양이야
20대 초반에 군대에 있을 때였어
위가 너무 아파서 국군병원 가서 비수면으로 위내시경을 했는데 （내시경 넣는데 군의관 때릴뻔함ㅋ큨ㅠㅠ）
내 위에 5cm짜리 종양이 있다는 거야.!!!
그렇게 본대 복귀하고 나서 병가（?）로 상급병원 가서 조직검사랑 PET검사하고 암병동에 입원해서 한 달 정도 있었는데
결과는 다행히 양성!!（암 아님!）
그 일이 벌써 거의 10년 전이네ㅋㅋ
양성이긴 한데 문제는 종양 위치가 위 입구 쪽（상부）이라
구조적으로 위염이랑 위궤양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ㅠㅜ
치료 방법은 위 전 절제밖에 없대서 그냥 지금까지 꾹 참고 사는 중이야ㅜ
담배도 안 했고, 술도 1년에 한 번 마실까 말까 한데
몸은… 마음처럼 안 따라주지 뭐ㅠ
그러다 작년 여름에 원래도 궤양 때문에 가끔 출혈이 있었는데 작년 초부터는 상태가 좀 심했어.
그래서 건강이 너무 안 좋다고 퇴사하고 자취방에서 요양（?） 중이었는데 퇴사 3개월 쯤 됐을 때
본가 가려고 짐 싸놓고 다음날 아침에 씻으러 화장실을 가다가 픽! 쓰러졌어.
정신 차리고 화장실 다시 들어가다가 또 픽.
‘아… 몸이 좀 안 좋은가 보다’ 싶어서 침대로 가다가 또 픽.
（지금 생각하면 무슨 정신으로 119 안 부른 건지 모르겠음..ㅠㅋㅋㅋㅋㅋ）
결국 어머니한테 연락해서 “오늘은 못 갈 것 같아…” 하고 기절 했는데,
밤 11시쯤에 걱정돼서 오신 거야.
문 비번을 자꾸 틀리셔서 못 들어오다가 나한테 전화하셨는데 전화 받다가 또 쓰러지고…
어머니가 비번 몇 번 틀리고 문 열고 들어오시자마자 바로 119 부르셔서 병원으로 실려감ㅎ...
기억나는 건 구급차에서 구급대원이
“피가 왜 이렇게 묽지?”
이 말만 기억나더라고ㅋㅋ
응급실 가서 혈액 검사하고 보니까 빈혈 수치가 3~4였다나 뭐라나…
암튼 바로 수혈 시작하고 3일 입원해있으면서
혈액 4팩 맞고 철분제 처방받고 퇴원!
그때 이후로는 진짜 건강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낌...
울 엄니 얼마나 놀라셨을까 싶어ㅋㅋ큨ㅋㅋㅋ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다들 건강이 최고야. 진짜. 제발 다들 건강 잘 챙기자..ㅠ
아마 나는 스트레스가 위로 오는 타입인데
이혼 문제 때문에 나도 모르게 너무 힘들었나
싶었던 것 아닌가 싶어ㅜㅋㅋㅋ
아, 참고로 나는 지금 이혼했지만 여친이 있지롱!!헿
이혼 사실도 알고 나를 정말 이해해주는 사람이라 요즘은 행복하게 잘 지내!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또 와서 후기 써야징ㅋㅋ
세 줄 요약
작성자 이혼했음.
작성자 여친 있음.
작성자 결혼 예정임.
장난이고ㅌㅋ쿸
진짜 세 줄 요약
작성자 위 출혈로 피 없어서 죽을뻔함
엄마가 와서 살림.
엄마 사랑해
*작성자 키 170 안됨 키 작은 이들 키가 문제가 아니다 힘내자（?）
심심하면 이혼 썰이나 연애 썰을 더 풀어볼까나 고민...
짤은 2년 전 고양이별로 떠난 정말 보고싶은 내 귀요미....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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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친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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