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 18: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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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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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인가 70년대인가
잘은 모르는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나서
할머니가 혼자서 시골에서 아들 3, 딸 1 먹여살림
한산 모시 짜는것도 하시고
일 열심히 하셨는데
가장 사랑하던 첫째아들이
돈 벌겠다고 베트남전 지원했다가 꽤 오래 살아남고
전역 2주 앞두고 돌아가심.
그뒤로 할머니가 멍해지셔서 한 2년은 아무것도 안하셨다고 함.
고모가 공부 엄청 잘해서 장학금받고 교대가서 선생님 됌.
（당시에는 깡촌 시골에서 여자가 대학 가는게 흔치 않음）
할머니는 고모네에서 사셨는데
뭔가 멍하시고 힘이 하나도 없고, 삶의 의욕이 없으셨음
나중에 돌아가시고 나서야
아빠가 얘기해줘서 할머니가 왜 그러신건지 알았음
고모가 41세에 암걸리셔서
할머니가 엄청 속 썩었는데
그때 가습기를 집에 놨거든.
가습기 놓은뒤로 1년만에
할머니가 폐암으로 진단받고 3개월만에 돌아가심. （비흡연자）
그때는 평생 요리하셔서 폐암걸린거라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살균제 때문인듯.
아마도 이렇게 기록 안된 피해자들 수두룩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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