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양 조절해야 겠는데... [7] |
2025-10-08 0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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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의가아라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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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된 일인데, 내가 쿠팡에서 마라 짜파게티를 구매했었거든.
16개들이 1박이었나 12개들이 1박이었나 어쨌든 샀는데, 썩 맛있진 않더라.
마라 좋아하는 사람들 비하할 생각따위 없고 그냥 내가 향신료 자체를 싫어해.
향신료는 향이 강하잖아. 매운맛이나, 짠맛은 상관이 없는데 향은 싫어하거든.
근데 마라 짜파게티는 마라 향이 그렇게까지 강하지는 않아서,
마침 배도 고프고 해서 찾아보니깐 몇개 없더라고. 몇개 안 먹었는데...
근데 내 친구가 마라탕을 엄청나게 좋아해. 우리 동네 마라탕 가게는 맛이 없는데,
나야 잘 모르지. 난 모든 마라탕이 맛없으니깐ㅋㅋㅋ 친구 말로는 맛이 없는데,
맛이 없다고 하면서도 마라탕을 먹으러 그 가게를 방문할 만큼 마라탕을 좋아해.
우리 동네는 마라탕 가게가 거기 딱 하나뿐이니깐 거기에 갈 수 밖에 없지.
아무리 좋아해도 맛없다고 말할 정도의 가게에는 안 가는게 정상인데 얘는 가.
그래서 당연히 친구가 먹었겠거니 해서 너는 마라를 대체 얼마나 좋아하는 거냐
뭐 이런 식으로 낄낄거렸는데 얘 표정이 단번에 안 좋아지더니 정말 기억이 안 나냐는거야.
그래서 대체 뭐가 기억이 안 난다는 거냐, 라고 하니깐 일정상 빨리 출근해야 하는 날에
불면증 약 먹고 나서 배 고프다고 내가 먹어치웠다는 거야. 근데 나는 기억이 안 나거든.
내 친구는 이런걸로 거짓말 안해. 나도 그렇고 얘도 그렇고 거짓말을 엄청나게 싫어하니깐.
이게 알콜중독 치료를 할 때 야심한 시각에 술을 자주 찾다 보니깐 수면유도제를 먹었는데,
수면장애가 없는 사람들도 수면유도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불면증이 생겨 버린단 말이야.
뇌가 착각을 하는거야. 이 약물이 들어오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다는 식으로 말이야.
내가 뇌를 거스를 순 없으니깐 경우에 따라 가끔 복용하곤 하는데,
이게 한참 안 먹다가 오랜만에 약을 먹으니깐 몸에 잘 받지를 않나봐. 부작용이 나오는 거지.
뭐 딱히 큰 부작용은 아니야. 뇌가 거의 반쯤 잠들었는데 남아있는 정신으로 움직이니깐
기억하지 못하는 단순하고, 의외로 굉장히 흔한 부작용에 불과하거든.
그리고 정신과 약은 많이 먹어서 좋을것은 없어. 이게 무슨 영양제도 아니고.
정신과 약만 그런게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든 약물은 많이 먹어서 좋은 경우가 거의 없지.
오히려 좋은거야. 투여양을 줄일 수 있게 된 거니깐. 그래도 이건 내가 결정할 일은 아니지.
의사의 정확한 판단 아래에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최선이니깐 최종판단은 주치의가 하는거지.
일단은 아마 약물을 줄여줄거야. 그리고 수면장애가 나타나면 다시 원상복귀하자고 하겠지.
이런 식으로 쭉 가다보면 불면증 약도 완전히 끊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깐
괜히 가슴이 설레고 그러네. 왜냐하면 난 천국에 가고 싶어서 마일리지를 쌓는 인간이니깐.
그래서 주기적으로 헌혈을 했었는데 내가 먹는 약물을 먹으면 헌혈이란 걸 할 수가 없어.
헌혈이란 것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피를 뽑아 주는건데 위험할 수 있는 티는 배제해야지.
금요일은 단 하루만 평일인거니깐 주치의 루틴상 쉴 게 뻔하기 때문에 월요일에 조절 들어가겠네.
음..., 난 주치의 외의 처방은 믿질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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