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새끼들 빡대가리 아님? 그런 말도 안되는 교리들을 믿고 돈을 갖다 바쳐?‘

-> 교리 자체를 믿는 사람은 내가 장담하는데 10명 중 1명도 안될 거에요.

그럼 대체 왜? 빠져 나오지 않느냐..

본래 종교는 공동체의 기능을 하기도 해요.

정상적인 교회의 경우, 어린 아가들을 돌봐주기도 하고

청년반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종교 외적으로도 서로 돕고 뭉쳐요

사이비 또한 마찬가지에요

거기 사람들도 솔직히 그런 말도 안되는 교리 안믿어요

근데 내 주변 지인들이 다 거기 있어요

그래서 믿는 척 하고 돈을 갖다 내는 거에요

정리하자면, ‘이 종교를 믿는다, 이 종교가 좋다‘ 가 아니라

‘솔직히 안 믿는데, 내 사람들이 여기 있어서 못 떠난다.‘

가 맞아요.

‘그럼 티비에 나오는, 열성적인 신도들은 뭐냐?‘

-> 그 사람들도 믿는게 아니라, 연기하는 거에요.

카메라를 통해 매스컴에 송출되는데

‘아유 나도 이런거 사실 안 믿어요‘ 라고 하면 안되잖아요.

뭇매를 맞죠..

다들 안 믿지만, 역설적이게도 ‘다들 나 빼고는 다 열성적으로 믿는구나‘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두 앞에서 티를 낼 수도 없는 거에요.

그럼 이런, ‘나 빼고는 다들 믿는구나‘ 라는 분위기는 어떤 과정으로 형성되느냐..




사이비의 작동 원리는

‘이 공동체는 정말 따듯하고, 너에게 친절해. 이 공동체에 받아들여지고 인정 받는 방법은 이 종교를 믿는 것, 그리고 믿고 돈을 내는 것이야.‘ 라는 규칙을 잘 유지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종교에 심취해있는 모습을 보이면 대우해주고 칭찬해주며 그 공동체의 분위기를 그런 쪽으로 유도하는 거에요

어찌 보면 사이비가 참 대단한게 이렇게 조직 내의 분위기를 이상한 방향으로 휘어잡고, 유지해 나가는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직장이나 친구들 사이에서도 일어날 법한 분위기 유도를 （ ex. 일 잘하면 인정해주는 분위기 형성, 엥 ‘일 잘하면 당연히 인정받는 거지‘ 라고 생각하시겠죠? 이미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계신 거에요. ）

극단적으로 이상한 방향으로, 그리고 극단적으로 심한 정도로 하는 거에요

조직이 굴러가는 원리랑 하등 다를 바 없어요.





참고로 제가 몸을 담았던 종교는

이빨싹싹교 라는 종교고요

오늘 꿈 속에서 약 1주일을 믿은 종교입니다.

이빨싹싹교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쓴 글입니다.

실제로는 사이비는 커녕 종교조차 없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