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내새끼 우리 이쁜 새끼..
그렇게 아프다고 끙끙 거렸는데.. 병원가서 괜찮다는 말만 듣고 안심하고 집에 다시 돌아온 나를 죽이고싶다..
집에 와서도 호흡이 이상했지만 조금만 있으면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 별일 아닌 듯 넘긴 나를 죽이고싶다..
갑자기 온 심장마비에 대처도 못하고 하는 거라곤 마사지하며 울기만 한 나를 죽이고싶다..
심폐소생술이라도 배워놓을껄..
너무 갑자기 한순간 갔다고 생각했다. 너무 짧았다고 한번만 다시 기회가 오길 생각했다.
하지만 호흡이 안좋았던 이틀동안 우리 아가는 나에게 기회를 줬다.. 빨리 심장 전문 병원에 날입원시키라고.. 동네 병원이 아닌 멀리 있는 곳이라도 가달라고.. 왜 난 가까운 병원을 갔을까 왜 난 괜찮아 질거라고 생각했을까.. 숨을 가쁘게 쉬고 있는데 왜 나아질거라고 생각했을까.. 왜 난 그 작은아이 하나 지키지 못하고 허무하게 보내버렸을까.. 보고싶어 미칠거같다.. 이젠 우리 이쁜 내새끼가 없는 내 방이 싫다
아가야 우리 또 만나자 먼저 가서 뛰어 놀고있어 엄마 껌딱지가 떨어져 있으려니 어색하고 무섭겠지만 조금만 기다려 우리애기 나중에 엄마가 가면 꼭 마중 나와야해.. 좋은 곳에서 잠시민 놀고있어.. 사랑해 그리고 너무 미안해.. 너무너무 미안해.. 사랑해 미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