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확실히 다르다...
일본 관광인데 낮에 되게 한적한 일차선 도로에 정차했을때였음
맞은 편 편의점 갈려고 나섰고 횡단보도 건너려는데 저 앞에 차들이 줄줄이 오고있는거임... 차가 멀리서 오는 것도 아니고 거의 코앞이길래 저 차들 지나가면 길 건너자고 동생이랑 잡담했을 때였음
동생이랑 가볍게 잡담하다가 뭔가 이상해서 보니까 차들이 멈춰서 안가는거임 응?하면서 보고있는데도 횡단보도 경계로 서있음
화들짝 놀래서 동생 툭툭치고 차들한테 대가리 박으면서 호다닥 건넘
이 순간을 기점으로 썰에서 일본 시민의식이 어쩌고저쩌고하는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걸 제대로 체감함 이때 진짜 소름이 길게 감
이때 기분이 글로는 안 전해지는데 충격이 진짜 컸음
한국에서도 횡단보도에 서있으면 차가 멈춰서 기다려주는 상황이 아예 없는건 아니지.. 그래도 보통 이렇게 '당장 지나갈 생각이 없다'는 식으로 서있으면 그냥 지나가는데 일본은 그냥 기다려주는거임
그렇게 편의점 갔다와서 가이드버스에 타서 쉬고 있는데
옆자리 승객들도 타고와서 수근수근 거림 횡단보도에 서있으면 차들이 귀신같이 멈춘다고 그분들도 엄청 신기해했음
벌금 낼까봐 쓰레기 안버린다
처벌 받을까봐 시민의식 시킨다.
그냥 이걸 겪어보니까 그렇게 단순하게 접근할게 아니란걸 알겠음 시민의식이 뛰어나서 범규를 지킨거라면 반박할 여지도 없이 뛰어난거고
제도적으로 억제를 했고 한국은 하지못했다면 이것도 씁쓸한거지
또 인상 깊은거 하나
동생이랑 관광지 상점가에 들어감
직원분이 무슨 백화점 VIP귀빈 맞이하는 것마냥 친절히 안내를 해줌 아쉽게 살만한게 안보여서 스미마셍 하면서 호다닥 나오는데 직원분은 또 우리 등에다 대고 아리가또 고자이마스하면서 인사를 함
이분도 그렇고 버스 운전해주시는 분도 그렇고
본인 직업에 굉장히 진지한 모습이 인상깊었음
내가 관광객 신분이라 모든 부분을 파악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아날로그의 나라라고 놀리는데 내가 본 일본은 정교한 톱니바퀴처럼 시스템을 아날로그로 빡빡채워놓고 첨단으로 재구성하는 느낌임
지진 때문에 아날로그를 1순위로 둔 느낌임
관광지 곳곳을 다니면서 든 소감이 되게 변태같은 나라다...라는 생각이었음 그 변태가 아니라 진짜 요소 하나하나를 놓치지않고 어떻게든 상품화하고 부각시키고 설계해놓은게 진짜 소름돋음
이렇게 보니까 일본찬양만 하는거 같네...
물론 나는 영원한 대한민국 포에버고 우리나라가 더 날아오르고 커지는걸 바래마지않는 사람임 우리나라가 최고야
그래서 참 속이 쓰리고 씁쓸했음
인프라의 밀도나 고점으로만 따지면 한국도 만만치않거나 더 앞서나간 부분도 있을거임 이 부분은 한국도 확실히 선진국이니까
그런데 일본은 곳곳이 잘 정리되어있다는 인상이 들었음
그러니까 도시 뿐 아니라 논밭이 깔린 곳에도 곳곳에 편의점이 있고 넓은 주택가가 있고 도로도 잘깔리고 영향권의 개념을 적극활용함
누구는 "차원이 달라 병"이라고 하던데
나는 오히려 낮은 차원을 꽉꽉 채워서 활용하는걸로 보였음
버블을 겪고 리먼 사태를 겪고 동일본 대지진을 겪고도 어떻게든 아시아 1티어 지위를 유지하는건 이쪽 체급이 받쳐줘서가 아닐까 싶고
한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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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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