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자식이 생길 일은 없겠지만

lIIllIllIl 2025-10-09 20:47:53 0 0
아이를 시니컬하게 키우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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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i 2025-10-09 20:48:53 0 0
키운다면 난 현실주의자로 키울 수 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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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소의문 2025-10-09 20:48:45 1 0
아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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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i 2025-10-09 20:49:02 0 0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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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소의문 2025-10-09 20:49:05 2 0
현실주의와 냉소주의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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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티에스 2025-10-09 20:51:45 1 0
오 이게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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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소의문 2025-10-09 20:53:48 4 0
어린 시절에 받은 부모의 무조건적 수용과 지지의 기억은 목숨코인이야. 어떤 상황에서 부서지고 무너져도 그 기억이 단단히 새겨져있으면 다시 일어설 힘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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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i 2025-10-09 20:59:51 1 0
아이를 지지해주는것도 중요하겠지만 누군가는 현실을 알려줘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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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i 2025-10-09 21:00:58 1 0
물론 살면서 자기가 깨달아가겠지만, 누군가가 현실을 알려주면 최소한 시간낭비를 조금이라도 덜 하고 더 많은 기회를 얻을거라고 생각해서 ㅇㅇ 어쨌든 내 생각은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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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소의문 2025-10-09 21:02:10 4 0
그걸 어린 시절부터 주입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얘기야. 어차피 자기 생각보다 냉혹한 현실을 맞닥뜨릴 순간은 누구에게나 오거든. 가난하든 부자든, 재능이 있든 없든말야. 모두에게 오는 현실 직시의 순간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하는 모든 일에 곁에 있어줄 가족' 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회복탄력성이 달라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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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소의문 2025-10-09 21:04:25 3 0
기왕 사회적으로 좀더 유리한 뭔가를 키우고 싶다면 방식을 달리할 수는 있겠지. 가정 교육의 일환으로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일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일에 흥미를 갖게 하든, 매일 정기적으로 함께 공부 시간을 갖든... 근데 그 방식이 '네 꿈은 허황되었고 현실은 돈 많이 버는 일을 해라' 라는 방식이면 안된다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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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i 2025-10-09 21:08:37 1 0
극단적으로 예시를 들자면 자식이 미술을 하고싶어 하는데, 졸라맨이나 그리는 실력에다가 미술학원을 계속 보내도 발전이 별로 없으면 “현실적으로 네가 미술로 돈을 버는건 힘든 일이다”라고 현실을 알려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 자기가 아무리 마음을 강하게 먹고 주변에서 지지를 해주더라도 그건 주변사람 끼리의 얘기고 세상은 이 아이를 그리 따뜻하게 품어주진 않을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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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티에스 2025-10-09 21:10:44 0 0
부모의 가치관을 자식에게 강요하지말라는 점에 방점두면 어때?? 판단을해도 아이가 자라가면서 하는거지. 모태신앙처럼 판단할 권리까지 뺏는 행위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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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소의문 2025-10-09 21:14:33 1 0
정말 가망이 전혀 없을 정도로 실력이 별로면 예중이든 예고든 미대든 가고 싶어서 각을 잡는 바로 그 시점에 자기 자신이 제일 뼈저리게 깨닫게 되지. 교내대회도 수상 못하고. 공모전을 내도 떨어질 거고. 어쨌든 실제로 낙방이라는 실질적 사건을 겪으면 현실은 알게 될 수밖에 없거든. 그리고 내신 성적을 일정 이상 유지하는 조건으로 미술학원을 보내주마 할 수도 있고. '넌 가망이 없어' 가 능사는 아니라는 것임. 무엇보다 네말마따나 세상은 전혀 따뜻하지 않으니까 다른 그 누구도 아닌 가족만은 따뜻해야 하는 것임에 대해선 나는 의견을 무를 의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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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i 2025-10-09 21:16:22 0 0
물론 이게 가치관의 강요일수는 있음. 하지만 그로인해 더 나은 결과를 얻는다면 그럴 수 밖에 없는거지. 인생을 살면서 안좋은 환경에서 일을하고 그 와중에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상상 이상으로 이상한 사람들에다 다른 사람들에겐 무시를 당하고 월급도 낮고, 퇴근하면 치안이랑 민도도 안좋은 좁고 허름한 원룸방에서 살다보면 인생이 참 싫어질테니까. 왜냐면 난 그걸 전부 경험해봤으니 내 자식은 그렇게 살지 않기를 바랄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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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소의문 2025-10-09 21:17:44 1 0
네가 겪어온 현실은 '안 좋은 환경에서 일 하는거' 야 아니면 '전적으로 널 신뢰하고 믿어주는 부모 때문에 열심히 했는데도 안 좋은 환경에서 일하게 된거'야? 전자의 경험과 후자의 경험을 구분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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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i 2025-10-09 21:22:19 0 0
나의 경우는 부모님은 넌 음악에 재능이 없다고 했지만, 난 그걸 몇년이고 붙잡고 있다가 결국은 접었지. 부모님과 주변사람 모두 안될거라 말했고 난 노력만하면 뭐든지 된다고 믿었거든. 내 신념대로 계속 하다가 여러 기회를 놓치게된 케이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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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소의문 2025-10-09 21:25:42 3 0
그렇다면 더욱 역설적으로 주변 사람이나 부모님이 '넌 재능이 없어' 라고 말해주는 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증명이 되겠네. 어떤 식으로든 사람은 자기 하고싶은건 해야 직성이 풀리게 되어 있고, 그런 와중에 부모가 택할 스탠스가 비관이냐 지지냐, 둘 중 하나여야 한다면, 어차피 같은 현실적 결과를 맞는다 하더라도 처음부터 비관으로 돌아설 필요가 없어. 슬픈 일이지만 오히려 무한히 지지 받았다면 실패로 얻은 좌절감에서 더 빠르고 더 건강하고 더 도전적으로 다른 길을 모색할 마음을 가질 수 있었을거야. 내가 말하고 싶은게 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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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i 2025-10-09 21:33:59 0 0
내가 어렸을때 부모님 말을 잘 안들은건 난장판같은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이야. 그래서 부모님의 말은 전부 무시했어. 때리고 욕을하고 집을 난장판으로 만드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나와 소통을 하려했으면 최소한 부모님의 말을 믿기는 했겠지. 현실을 인지하며 자라는것과 자기가 만들어낸 행복한 상상안에 자신을 가두면서 크는건 차이가 크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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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소의문 2025-10-09 21:36:32 1 0
돌고 돌아서 같은 얘기가 되고 있는데, 결국은 네가 겪어보지 못한 부모의 따뜻한 환대와 지지, 수용과 신뢰라는 유일한 경험의 기회를 너의 자녀가 네 자기투사에 의해서 박탈당해야할 이유가 없어. 슬픈 일이지만 너의 부모님은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한거야. 그리고 너는 그게 나쁘단걸 인생을 통해 뼈저리게 인지했지. 그럼 넌 자녀와 소통하고 믿어주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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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i 2025-10-09 21:41:29 1 0
내가 아이에게 현실을 알려주려는 이유는 성장환경은 둘째치고 아이가 겪어야 할 “현실” 때문이지. 일이 잘 안됐다면 세상은 이 사람을 가만히 두지않아. 계속 이 사람을 괴롭힐거거든. 그리고 난 그걸 다 겪어봤기에 아이에게 현실을 알려주고 싶은거고. 최소한 성장을 하면서 부모에게 섭섭할 순 있겠지만 적어도 좋은 대학을가고 좋은 직장에 들어간다면 좋은 환경에서 좋은 페이를 받으면서 일을 하게되겠지. 어디가서 무시를 당할 일도 없을거고 앞으로의 인생에서 “고통”이 줄어들겠지 그게 가장 큰 의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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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소의문 2025-10-09 21:49:46 0 0
결론적으로는 계속 같은 얘기의 반복이야. 아이의 지적 수준과 정서적 수준에 맞게 현실을 올바르게 알려주는 것은 부모로서 훌륭한 교육이 될 거야. 거기에 비난이 아니라 애정과 이해와 신뢰와 지지가 들어가지 않아야할 이유가 없다는거지. 자녀의 꿈과 희망을 다정한 시선으로 인정하고, 거기에 따른 지극히 현실적인 도전과제를 제시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스스로 감당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부모로서 줄 수 있는 최고의 '현실 교육'이라고 생각해. 그게 시작부터 '넌 안돼' 일 이유도 없고, 굳이 그럴 필요 자체가 너무나 '현실적이지 못한' 교육 방법이라는 말이었어. 그리고 이 길고 긴 대화에 결국 제시된건 '좋은 대학과 직장' 인데, 마지막으로, 부모의 무한한 사랑 속에서 그럭저럭인 스펙을 쌓은 사람과 부모의 철저한 무시 속에서 하이스펙을 달성한 사람의 정서적 건강이 어디가 더 건강하거나 처참한지에 대해서는 수많은 문헌과 사례들이 증명하고 있다는 것으로 대화의 턴을 종료할게. 무엇이 행복한 삶인지에 대한 정의는 백명중 백명이 다르지만, 적어도 100% 확실하게 불행해지는 법은 너무나 명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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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소의문 2025-10-09 21:59:07 0 0
너는 '내가 처음부터 공부 열심히해서 좋은 대학 갔으면 지금처럼 안 살았을텐데' 라는 마음에 울화가 치밀어서 자녀 교육이라는 지점까지 뻗어나가 후회를 호소하고 있는거야. 하지만 대부분 부모님들은 자식을 망치려고 망치는 게 아니라 자기의 지극히 개인적 후회 때문에 '나같이 안 살게 하려다가' 자식을 망치게 되더라. 네 개인적 후회는 나머지 삶을 살아가는데에 좋은 자양분이 되겠지만 그걸 자녀라는 타인에게 전이시키려는 본능에 제동을 걸자. 그리고 그럴 수 있는 부모는 분명 존경받을 거고, 자식도 너의 사려깊은 염려를 존중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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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i 2025-10-09 21:59:57 1 0
미안하지만 내 생각에 의심은 없어. 지금 내가 제시한 상황이 누군가에게는 그저 하나의 “대화거리”거나 “한번 해보는 상상”이겠지만 누군가에겐 평생을 겪어야할 “현실”이거든. 죽는 그 순간까지 겪어야 할 “현실”이지. 네가 팔이 잘린 사람을 위로한다고 생각해봐 “팔이 없어도 잘 살수있어”라고 위로하겠지만 실제로 네가 팔이 잘린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살거라고 단정할 수 있어? 그건 아니야. 난 최소한 겪어보고 최선의 선택을 알려줄 뿐이야. 물론 그건 “설득”의 영역에서의 문제이지 강압적인 방법을 쓰진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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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소의문 2025-10-09 22:12:33 0 0
네 말이 맞아 나도 낙관주의적인 태도는 정말 지양하고 경계하고 있어. 팔이 잘린 사람에게 섣불리 좋은 인생이 무엇인지 위로하는 건 그 고통을 외면하고자 하는 월권행위고, 그가 겪는 고유한 고통을 무시하는 무례한 일이지. 네가 겪어온 삶의 고통도 오직 너만이 알 수 있는 고유한 고통일 것이고, 그래서 더 외롭고 더 슬플거야. 사랑하는 자식이라면 단 1초도 같은 것을 겪게 하고 싶지 않을 만큼 고통스러운 거겠지. 하지만 그 고유한 고통은 정말로 전 인류 각자에게 고유해서, 내가 팔이 잘린채 사는 삶의 해석과 남의 팔이 잘린채 사는 삶의 해석 또한 각자에게 고유하기에 강요할 수 없다는 바로 그 지점이야. 상황은 객관적으로 동일할지라도, 그 상황에 대한 해석을 강요할 수 없어. 그리고 행복은 오직 상황 자체만이 아니라 상황에 따른 개인의 해석에 달려있지. 가진 상황이 참혹해도 살아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해석할 용기를 얻는 최후의 목숨코인이 바로 그 신뢰와 지지에 있다고 계속 말하고 있는 거야. 이 대화는 여기서 마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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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넨나처럼살지마라 2025-10-09 22:20:14 1 0
고해소의문 // 덩달아 나도 좋은 글 잘 읽었음. 어떤 개념을 막연하게 옳다고 생각하는것과 그것을 의미를 가진 문자와 단어를 이은 논리적 문장으로 정의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는데, 막연하던 내 느낌적이 느낌이 머릿속에서 비로소 실체로 구현화되는 느낌이야. 이 댓글만으로 이 글은 스그랩할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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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넨나처럼살지마라 2025-10-09 22:29:36 0 0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참을수없는존재가벼움 초반에 여주인공의 어머니가 나오지. 어머니는 껍데기의 아름다움은 허상이므로 그것을 가꾸기위한 노력 역시 부질없으며 인간은 자신을 꾸며감추기보다는 드러냄으로써 인간본성에 다가설 수 있다는 주의인데, 깊은 통찰로 현재까지도 인정받는 작가는 그녀의 사상의 이면에는 자기 아름다움때문에 말만 번지르르한 한량의 감언에 속아 결혼했더니 남편은 아름다움의 효용이 없어지자 자신을 떠났고 이후로도 비슷하게 그녀의인생은 추락해가는데 그것의 보상심리로 그녀는 그런 사상을 주장하며 딸(여주)에게도 강요하는데, 그것때문에 여주는 오히려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 어머니에의해 억제되고있다고 느껴 일치감치 자립을 위해 어머니 곁을 떠나 생활하다 남주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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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넨나처럼살지마라 2025-10-09 22:48:37 0 0
소설은 물론 작가가 만들어낸 허구이지만, 동시에 인간은 누구나 그렇게 행동할 수 있음을 반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소설에서 여주의 어머니의 행동은 현실을 알려줘야한다는 구실로 포장했지만 사실은 썩 잘풀린편이 아닌 자기 인생의 하소연을 딸에게 하면서 너는 나처럼 살지마라(응?)는 것을 딸의 의사와 상관없이 심어주려는 심리로 작가는 소설에서 분석해주고 있어. 그 결과 그의 딸은 그녀를 떠나야 참자신을 찾을 수 있다고 느끼고 그녀를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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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잉크 2025-10-09 21:44:56 0 0
갠적인 경험으론 100점 목표로 삼고 공부하면 88점 정도가 나오더라. 근데 88점만 맞고 말아야겠다 하고 딱 필요한 노력하면 70점대가 나오더라고. 비록 사람이 날 수는 없다곤해도 있는힘것 높이 점프하라고는 가르치는 부모가 되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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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i 2025-10-09 21:50:20 0 0
적당한 선 안에서는 좋은 일이지. 근데 말도 안되는 꿈을 꾼다면 누군가는 현실을 말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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