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2 04: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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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망고그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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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93년 본인 초딩때였음
그 때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던 2살 많은 누나가 한 명 있었어
당시엔 애들이 친하게 지내는건 가족이 다 친하게 지낸다는 의미였지
무튼 그 누나네 집이 ㅇㅇ양행이라는 회사 오너였는데
우리의 놀이터는 그 회사 물류박스를 쌓아두는 1층 창고 같은 곳이었고
거기서 그 누나랑 둘이서 소꿉놀이 많이 하고 놀았어
항상 그 누나가 상황설정을 하고
나는 감독님의 디렉션대로 연기를 했지
하루는 평소대로 거기서 놀았고 그 날의 설정은
이별하는 연인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누나 진짜 조숙했던거 같아
누나가 나에게 이별을 고하며 돌아서면 내가 붙잡는 역할이었는데
갑자기 뽀뽀를 해야 한다는거야;;;;;;
그 어린 나이에도 뽀뽀는 좀 아닌거 같아서 싫다고 했는데
내가 무슨 힘이 있겠어,,,결국 시키는대로 했지
근데 나더러 왜 누우래 하 참 ㅋㅋㅋㅋㅋㅋ
어느 순간 난 누워 있고 누나가 뽀뽀를 하는데
혀가 쑤욱 들어와 ㄷㄷㄷㄷㄷㄷㄷㄷ 한,,,2-3초 짧은 시간이었는데
그 느낌이 너무 강렬해서 아직도 생생하지
그 뒤로 내가 고학년이 될 때까지 계속 친하게 지내다가
어느 순간 부모님간의 교류가 끊어지면서 더 이상의 소꿉놀이는 없게 됐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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