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까 적은 글이 반대 많이 먹어서 자동 삭제됨.
사라졌기 때문에 완전 동일하게 적을 순 없지만 비슷하게 적어보겠음.

----------------------아까 글--------------------

제목 : 요즘 편의점 알바들 왜 이런 거임? 내가 만만한 거임?

저번에는 편의점 알바가 엎드려 자고 있길래（일요일 대낮） 불러도 일어나질 않아서
결국 흔들어서 깨웠는데 나를 엄청 째려보더라.

방금은 편의점 갔는데 바구니를 나더러 갖다놓으라고 시킴.
봉지에 물건도 내가 직접 담음.（이건 다른 데서도 항상 내가 하니까 그러려니 함.）

뒤에 사람들 기다리고 있어서 바빠서 그랬겠거니, 내가 여기서 싸우면 뒷사람들 더 기다리겠다 싶어서 그냥 순순히 바구니 가져다 놓았음.

너희들은 이런 일 있으면 그걸 제가 해야 돼요? 라는 말 바로 튀어나올 수 있게 나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라.

+ 추가 글 : 바구니는 원래 본인이 가져다두는 게 맞다고 해서 앞으로 내가 고치겠음.

근데 자는 사람 터치하지 말라는 반응이 있는데, 나는 근무시간에 자는 게 큰
일탈이라고 생각해서 당연히 비난 받을 일이라 자세하게 적지 않았는데 부연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 자세하게 설명하겠음.

일요일 대낮이라고만 적었었는데, 딱 봐도 숙취로 깊게 잠든 것 같았음.
당시 만나던 여자친구가 먼저 부르고 있었는데 알바가 계속 못 일어나고 있었음.
그 다음에 내가 큰 소리로 불렀는데도 계속 안 일어남.
대략 1, 2분 동안 불렀을 거임.

그래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진짜 살포시 어깨를 흔들면서 깨웠음.
군 시절 선임자 깨우듯이 조심스럽게 깨움. 나도 기본예의범절 있음.
무턱대고 마구 흔들거나 주물 듯이 만지거나 기분 나쁘게 쓰다듬으면서 깨운 거 아님.
만진 곳도 기분 나쁜 위치 아니고 어깨 끝을 만졌음. 그리고 같은 남성이었음.

-----------------------라는 글이었음-------------------

여기에 달린 댓글이 바구니는 원래 본인이 가져다두는 게 맞다고 해서
내가 몰랐던 사실이라고 업데이트 하겠다고 하면서 마무리 함.

근데 문제가 된 게 알바생이 자고 있어도 터치하는 게 예의가 아니라는 말이었음.
심지어 성추행이니 폭행이니 말까지 나옴.

길 가는 모르는 사람을 다짜고짜 밀치거나 만지거나 하는 거면 모를까
근무 중에 계산해달라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엎드려서 자고 있고,
불러도 안 일어나는 사람을 흔들어서 깨웠는데 그게 예의가 나올 일이고
심지어 폭행, 성추행이라는 말이 나올 일임?

거짓말 안 보태고 당시 나는 고함 직전까지 큰소리로 불렀고,
내가 그렇게 큰소리로 불렀는데도 안 일어나니까 옆에서 당시 만나던 여자친구도
신기하다고 피식 웃을 정도였음.

책상을 두드려볼까 더 크게 고함을 쳐볼까 고민하다가 살며시 건드는 게
제일 기분 덜 나쁘겠다 싶어서 고른 방법이었고, 살살 흔들면서 깨웠을 때도
바로 못 일어나고 몇 번을 반복하니까 그제야 일어났었음.

근데 글에 반대가 한 5개 연속으로 쏟아지더라.
아마 바구니 내가 직접 가져다놓는 게 맞는 건지 모르고 기분 나빴다고 하니까
거기에 사람들이 선입견 생겨서 내가 알바 깨운 것도 되게 뭐 무식하게
깨웠다고 착각한 것 같았음.
（참고로 바구니는 내가 마트를 생각하고서 카트는 직접 가져다놓는데
바구니는 그냥 캐셔분들이 카운터 옆에다 차곡차곡 쌓으시니까 그런 식으로
편의점도 알바생이 처리하는 줄 알고 있었음.）

님들 생각은 어떰? 이 글에서도 알바생 자고 있어도 안 깨우는 게 맞다고
하면 그냥 앞으로는 편의점에 자고 있는 알바생 있으면 걍 다른 편의점 갈라고.
솔직히 납득은 안 되지만 그게 맞다고 하면 이해는 해야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