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론 아레스 보고왔음. [6] |
2025-10-15 0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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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85
페트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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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티로.
별로였다.
1982년 오리지널 이래 별 흥행은 못하지만 독창적이고 미니멀한 SF적 비주얼과 디자인, 선구적인 디지털 세계관 덕분에 탄탄한 매니아층을 챙겨 어찌어찌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트론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이번에도 역시나 별 흥행은 못하고 있다 들었지만 비주얼은 좋다 들어서 보러갔는데, 역시나 비주얼은 좋았다. 비주얼만.
스토리는 이미 수천 수만번은 우려먹은 감정을 가지게 된 인공지능 클리셰를 졸졸졸 따라가고, 빌런도 HAL 9000 이래 수천 수만번은 우려먹어진 무자비한 인공지능에 결말도 뻔하니 반전이랄게 단 하나도 없어 흥행할 여지가 전혀 보이질 않았고, 스탠드얼론 시퀄이란 식으로 홍보했지만 중간에 나온 플린과 오리지널 트론 시스템 속은 1편을 보지 않았으면 저게 뭔데요 씹덕아 소리가 나올만한 공간이라 이해하기가 힘들어보였다.
거기다 '왜 감정을 가지게 되었는가' 또한 명확히 설명이 안되서 아쉬웠음.
다만 앞서 말했듯 비주얼은 진짜 좋았다. 라이트바이크와 드론들이 그려내는 빛의 궤적은 여전히 화려하고 멋진 장면을 자아내고, 붉은 빛으로 장식된 소품들의 디자인은 간지가 넘치고, 앞서 말한 오리지널 트론 시스템 내부도 레트로하지만 베이퍼웨이브적인 감성이 느껴지는게 인상적이었음.
스토리만 잘 짰으면 참 좋았을텐데 말이지...
아무튼 결론은 별로였다는거지.
비주얼은 쩔었으니 극장에서 봐도 좋겠지만 스토리는 기대 안하는게 좋을거야.
다음은 웨폰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짜친 포인트는 아레스의 머리와 수염이었다.
딜린저가 진짜 기술자라면 리소스 절약을 위해 체모를 안 만들었을텐데 수염도 머리도 치렁치렁해서 읭?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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