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생리전 증후군도 없는 편이고 생리중에도 크게 감정변화가 없는 편이거든

임신 했을 때도 입덧이 진짜 심해서 출산 전날까지 토하면서 얼굴 실핏줄 터지고 그랬는데도

임신하면 많이들 느낀다는 우울감이나 기분 오락가락 하는것도 없고 눈물도 없고 아무튼 감정적으로는 매우 평온하고 건강한 상태였거덩

근데도 출산하고 나니까

급 호르몬변화가 크게 오는거잖아?

출산 직후 1~2주가 되게 많이 슬펐음.

조리원 나가면 남편도 못노니까, 친구들하고 술마시러 가라고 내가 보내놓고도 젖 유축하면서 울고

그냥 시도때도없이 눈물 남.

머리로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때문이구나' 하고 생각하면서도 그냥 모든게 서운하고 슬퍼지더라고.

임신중에 너무 편하고 감정적으로 건강한 상태였다보니 상상도 못했었는데

호르몬 변화로 인한 그 감정기복이 진짜 심하고 힘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