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한국인 그룹（대충 10명 정도）에 운전 할 수 있는 사람이 나 포함 2명밖에 없어서

렌터카 2대 빌리고 그걸로 다들 타고 다녔는데 （물론 운전은 2명이서 함）

나중에 우연히 들었는데... 몇몇 사람들은 처음에 내가 운전하는 차 타는 거 꺼려했었다더라

이유가 가관인 게 그냥 내가 운전 못 할 것 같아서 그랬다고 함.

아직 타 보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평가했었대.

근데 사실 나는 면허 딴지도 5년이 넘었고 군대도 운전병으로 다녀온데다 꾸준히 운전해서 장롱도 아니었음.

게다가 일본 운전 경험도 이미 있어서 일본 도로에도 익숙한 편이었고. （당시 교환학생 했던 곳이 일본이었음）

웃기지 않아? 그 전까지 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보지도 않았고 내가 운전하는 모습을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운전과 전혀 상관이 없는 요소들로 내 운전 실력까지 어림짐작 판단을 한 거야.

근데... 사실 그때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내 스스로는 그동안 어떻게 해 왔는지를 돌아보게 되더라고.

솔직히 나도 어떤 사람의 일면만을 보고 그 사람의 전체를 판단해 버린 적이 아예 없진 않았을 거란 말이지.



내 스스로도 공부가 되는 경험이었어.



ps. 내 차 타기 꺼려했던 사람이 누구였는지는 결국 모름. 나한테 그 얘기 해준 사람도 누가 그랬는지까지 얘기하면 아예 뒷담이 되니까 알려주기 좀 그렇다고 했고, 나도 굳이 누군지 알아내서 마음 불편해지기 싫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