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8 10: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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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의가아라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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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대들은 다 그렇게 이야기해도, 본인이 90년대생이라면 그러지 말아야지...
내가 보기엔 지나치게 큰 걸 잊어 버린 채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IMF에 의해서 나라가 무너지고, 기업이 무너지고, 가정이 무너진 게 97년도다.
이때 회사원들은 줄줄이 모가지에, 사장님들은 줄줄이 부도 맞았고 뭐 더러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신 분들 뉴스도 나오고.
그 후유증이 얼마나 컸나....여기서부터 무려 3단 콤보인데....
이 IMF 라는 엿 같은 거 때문에 가난에 허덕이면서 사는 친구를 단 한명도 보지 못했다고 말할수가 있나.
이 IMF 라는 것 때문에 당시 4만원에서 5만원하던 중학교 급식비조차 못 내서, 비참함을 경험한 애들이
나는 분명히 머릿속에 잡혀 있는데, 기억이 안 난단 말인가...
01년도에 끝나지 않았느냐고. 그렇지. 그런데 그 후유증이 다단히트로 터진 세대지.
결국 가산이 바닥 나서 내몰릴대로 내몰린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노렸지.
이 사건을 바다 이야기 사건이라서 하는데 사행성 오락기에 대한 단속이 이루어졌었지.
법이 크게 활약 할 때는 무조건 사후 뒷수습이야. 직격탄 맞은 사람들은 더 궁핍한 상황으로 내몰렸고.
이때 동시에 일어났던 게 그 다단계 네트워크인가 뭔가하는 서로 서로 등쳐먹기 바쁜
그 이름만 그럴싸한 사기꾼놈들 돈 잔치 아니었냐고. 합법적 다단계는 한 정수기 회사 뿐이었어.
다단계를 하면 이제 친구도 집에 못 데려가지. 집에 이상한 상품들이 박스째로 쌓이기 시작하거든.
이 다단계가 악질인게 판매해야 하는 할당량이라는 걸 분배하는데, 이걸 다 못 팔면 본인들이 사야해.
왜냐하면 깡패 새끼들이 뚜들겨 패니깐 뭐... 가둬놓고 뚜들겨 패는데 뭐 어떻게 하겠나...
그 잘난 2002 뜨거웠던 한일 월드컵을 경험한 세대라는 것도 사실 속은 어둡지.
잘못된 신용카드 발급으로 인한 가계부채 절정기이기도 했던 어두웠던
암흑기인 건 삶아서 먹어버렸나? 그때가 정말 열정의 과도기였지. 그래서...
신용카드도 엄청 열심히 긁고... 가게에서 골든벨도 울려보고... 카드 믿고...
90년대생은 골든벨을 울리지 못하지. 그런데 삼촌이나 아버지는 울릴수가 있잖아.
01에 IMF 극복하고 02에 한일 월드컵 연 성공한 나라 이미지라도 가지고 있는건가.
02는 신용카드라는 재앙을 맞이한 해이기도 하잖아. 검색하면 바로 뜨던데.
무려 수백만명이 신용불량자가 되었던, LG 카드마저 자빠졌던 02-03년도 일인데....
사실 그때는 02 월드컵이라는 것으로 어두웠던 현실을 외면하고 사는 사람들도 많았겠지.
열광할 수 있는 것이라곤 딱 그거 하나... 심지어 성적도 좋았으니깐 열광할만은 했지.
잘못된 방향으로의 열광을 했던 사람들이 많았으니깐 이야기를 꺼낸거고. 02월드컵 자체는 좋지.
IMF 에 바다이야기에 다단계에 신용카드에 가계 부채는 쌓여만 가고 가난하게 된 애들은
늘어만 가고 있고 아마 초등학교 5학년, 6학년이었던 당시에도 집에서 입 잘못 놀리면 안되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사는 애들 많았는데...나보다 5살 낮게 설정해도 초1이네.
초1도 그 정도 집안 분위기면 눈치를 까고 눈치를 볼 나이지. 당장 먹을게 없는 집도 있는데.
그런데 황금세대라고 칭하는 이유가 고작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잠시나마 동시에 누린 세대니까?
황금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가난의 세대겠지. 빈곤의 세대 아니냐. 다른 세대들은 다 잊어도,
90년대생 초중반 사람들이면 이때를 잊어버릴수가 있나? 그게 가능해? 대체 왜 잊어버리는 거지?
그리고 이 시점에 뉴스에 슬슬 청년 실업률이...나오던 그 시절이잖아. 암흑기인건 여전했다고.
이제 좀 배도 부르고 등도 따시고 K-문화가 외국에서도 인정을 받고 막 차트-인도 하니깐,
우리 나라가 가난했던 시절은 막 50년대 60년대였을 거 같고, 90년대 00년대에는 최고존엄 IT 강국?
그 정도 되는 대단한 나라였던 걸로 막 기억이 조작되고 미화되고 막 그럴수가 있나...?
내가 있는 반에 가난 때문에 미치려는 애들이 반드시 2-3명은 꼭 있는데 걔들이 사는걸 봤는데,
심지어 90년대생이라면 그걸 본 사람이 아니라 그 삶을 산 사람도 있을거 아니냐고.
추억을 포장하는거야 좋지. 좋게 기억하는 거, 좋은거잖아.
그래도 포장할 때 이런 생각은 해봐야지, 이 포장 때문에 상처 받는 사람의 수가
몇이나 될까에 대해서... 몇 % 정도 된다 싶으면 좀 포장도 약식으로 하고, 그래야 하지 않나?
가난과 빈곤에 둘러싸여 성장한 사람들과 동시간대를 공유했는데 황금세대라는 건 거창하지 않나.
그럼 뭐 어디 00년대 생들은 다이아몬드 세대쯤 되는가 보다.
디지털과 스마트를 동시에 누려가며 성장하는 혜택을 받았으니,
지금의 취업난에 징징거리지 말고 다이아몬드처럼 견고하게 이겨내거라, 해도 되겠네?
지금 취업난에 고전중인 그 사람들에게 다이아몬드 세대라 말할 수 있느냐고.
이걸 못한다면 90년대 생들이 90년대생들을 스스로 황금 세대니 뭐니로 정의하는것도 우습지 않나.
적어도 그 시절을 유년기로 체험했다면 적어도 황 자는 빼야 되지 않을까?
그냥 단조롭게 금 세대나 은 세대 정도로다가....겁나게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걸 전부 다 잊어버리고 지금의 좀 먹고 살만한 삶에 취해서 그...
유일하게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동시에 체험하는 성장기를 보낼 수 있었던,
축복받은 황금세대.....?
이건 솔직히 포장이 너무 지나치잖아. 내가 이렇게 비하하면 기분 나쁠거 아냐.
내지 못한 급식비와 바닥을 드러낸 쌀통을 체험하는 성장기를 보내야만 했던 흔해 빠진데다 저주받은 빈곤의 세대.
그럼 그 거창한 황금세대란 포장에 기분 나빠할 친구들을 좀 생각해서라도 그런 생각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나 뭐 이런데다가 싸지르고 자빠져 있으면 안되는 거 아닌가?
대충 기억나는대로만 끄적여도 글이 이렇게 긴데 이걸 다 까쳐먹는게 사람 지능이라고?
당시의 추억이 찬란히 빛나길 원하는거야 별 수 없지만 그 시절이 누군가에게 기억조차 하기 싫은
최악의 시절일 수가 있다는 것을 90년대 초중반생들은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면서 자랐지 않나?
90년 초반들은 하나 더 있어. 초등학교 때 어떤 교육을 받았냐면 이거 받았잖아.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면 성폭행을 당한다?
아니, 그땐 그때 기준으로 이거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어.
성폭행이 아니라, 유괴를 당할 수 있으니 차에 타지 마라, 엄마 친구라는 말 믿지마라,
이런 시청각자료를 초등학교때 틀어줬던 기억이 명확하게 남아있는데...이걸 왜 틀어줬냐면....
그놈 목소리라는 영화의 실제 사건이 일어난 년도가 1991년도라서.
그 뒤에도 몇년동안 계속 유사 범죄 연관된 피해가 계속 발생해서 난리도 아니었잖아.
그래서 그걸 90초반생들은 초등학교에서 시청각 자료를 보면서 학습 받았던 거고....
자, IMF, 바다이야기, 다단계, 신용카드 대란....
하나 하나가 한국에서 일어난 역대급 사건들인데....이걸 잊어버리고 살지는 말자.
적어도 90년대생 초중반이 스스로를 황금세대라 칭하며 아날로그니 디지털이니
축복이니 뭐니 하고 앉아 있으면, 사실 부러운 게 아니라 부끄러운 거야.
사람이라면 잊을수가 없는 것들을 전부 잊어버린 채 살고 있다는 건데,
그게 안 부끄럽다면, 세상에 부끄러울 일 같은 건 없지 않을까?
휴우~, 뻘글 치고 지나치게 길기는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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