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9 01: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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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의가아라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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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 얼굴은 정직하게 세월을 다 맞았을까요.
모진 세월이 오면 좀 피하고 그러지 그랬니......
사실 부산에서 돌아온 뒤론 아무런 관리도 안했어요.
나갈 생각이 없으니깐 오늘은 면도도 하지 말고 놀자~
뭐 그런 나태한 삶을 살다가 금방 무의식적으로
거울을 집어들고 봤는데 이거...
세월을 못 피한 게 아니라 따라다니면서 맞았나...?
아무리 너저분한 상태라지만 이건 아저씨가 맞네.
근데 뭐 나는 나이가 서른 중반이니 아저씨가 맞으니깐...
단지 하필 같이 돌아댕기는 새끼가 동안일뿐....
그래도 앞머리를 왼가르마로 타면 좀 낫습니다.
오른 가르마로 타면 사나운 인상도 도드라지고...
이젠 사나운 인상이 아니라 그냥 삭은 인상인가....
아니야...차라리 사나운 상으로 하자...그런걸로 해....
뭐,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슘당. 전 서른중반이니 아저씨가맞슘당
교회애들이 착해서 오빠라고 불러준다고 제가 오빠가 되는게 아님당...
사람은 살아온 세월이 얼굴에 새겨진다더니 이런 말이었구나 ㅠ
교회애들한테 잘해줘야겠다...오빠라고 불러주고 형이라고 불러주잖아...
근데 어쩌지? 이 얼굴은 누가 봐도 청년부의 얼굴이 아니야.
청년이 아니야....
그래도 중년은 아니고 장년이네. 다행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