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2 17: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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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이이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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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에 행군 만화있길래 생각났는데
내가 군생활 할때 야간40킬로 행군을 한적 있거든
그때 중간쯤 가서 밤에 어두운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컵라면 나눠주면서 쉴때 있었는데
느지막하게 받은 컵라면은 물이 다식어서
설익어다못해 그냥 물에 뿔은 생라면 먹다가
무심코 하늘을 봤는데
사진같이 별똥별이 떨어지더라고.
야간행군 하면서 물집잡힌 발 질질 끌면서
끝없이 걷고 또 걷고 겨우 쉬는 간식시간에
물에뿔은 생라면을 먹는 내 자신이 초라해서
이미 지나갔지만 별똥별이 지나간 밤하늘에
소원을 빌었어.
부디 이 지긋지긋한 군생활 눈감았아 뜨면
전역해서 사랑하는 가족이랑 같이 있고 싶다고.
17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별똥별이 소원을 이뤄준거같아.
17년이 지났지만 눈감으면 별똥별이 지나갔던 그 어두운 운동장과
전우들 얼굴이 또렷히 기억나거든.
사람들은 군전역하면 군대 기억,군대꿈 꾸면 몸서리 친다곤 하지만
17년이나 지나서 그런가..이젠 군대꿈 꾸면 그리워서 눈물나더라..
이제는 부대가 해체되어 아파트 단지가 되어 버린 71사단 165연대
부대 전경...일병때 분대장 달아서 군생활핀 양병장
키가 195가 넘던 이상병.동기인 이상병이랑 다르게 키작고 뚱뚱한
백상병 기타 중대원..대대원들..
괜히 행군하는 만화 봤다가 감성 센치해진
아직은 잘서는 아재의 감성 똥글이었어.
읽어줘서 고마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