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왁스로 했고
수염은 몇번 혼자해봐서 무슨 자신감이 생긴건지...
브라질리언 도전을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한번 발라보고 테스트로 살짝 잡아 뜯었을때 살짝 아팟지만 참을만 했다.
별거아니네 ㅋ
이때 멈추었어야 했다.
테스트로 진행했던 가장자리의 숱이 없는 부분과는 고통의 격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닳은것은 이미 중간부위에 절반을 한번에 발라버린 후였다
수염을 뜯을때와 마찬가지로
세...노...（일본어로 하나... 둘... 이라는 뜻）
크학!!!
나는 평소 말이 없는 편이다. 직장에서도 조용하고 누군가 말을 거는것도 싫어한다.
당연히 집에서는 혼잣말도 하지 않고 숨소리만 낸다.
입에서 절로 비명이 튀어 나온것은 처음이었다.
무딘 감정으로 살아왔지만 그 순간 나는 살아있음을 느꼇다.
나도 감정이 있구나..
그리고 손끝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꽉 다문 내 이빨과 함께 향한 시선은 아래쪽...
그곳엔 아직 반도 뜯기지 않은 하드 왁스가 '초보자의 솜씨입니다'라고 여기저기 소문이라도 내듯 거친 표면과 늘어져 실같이 늘어진 왁스가 엉겨붙어 있었다.
그때부터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꼇다.
단언컨데 이 글을 읽는 모두는하드왁스는 아주 소량의 면적만 발라서 뜯어내길 바란다.
살짝 뜯겨져 나간 틈에서는 피가 살짝 고여있었다.
머릿속에는 이미 왁스와 함께되어버린 이 몸으로 그냥 사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유혹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남자...
이까짓것 하고 다시한번 수건을 입에 물고 강하게 잡아뜯었다.
그리고...
눈앞에는 아무것도 없는 하얀 풍경이 약 0.1초간 보였다.
내가 고통을 이겨낸것이다.
그리고 남은 반대쪽
어쩔수 없지만 이것은 왁싱샵을 갈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돈을 아껴보려고 셀프로 한것인데 내가 고통도 받고 돈도내야한다면 이런짓을 시작한 내가 너무 한심스러워보였다.
이번에는 방법을 바꿧다.
사람은 배움의 동물이다 한번 경험했으니 다음번엔 좀도 나은방법으로 시도한다.
소량의 왁스를 아주 작은 면적에 발라 잡아 뜯었다.
고통은 엄청나게 몰려왔다.
나는 주먹으로 배를 때리고 잡아뜯고
자신의 얼굴을 뺨을 때리고 잡아뜯고
하나 둘... 이 아니고 하나!!라고 하며 스스로를 속이며 잡아뜯고
염병을 떨며 바르고 뜯어내기를 반복...
어느세 그곳은 매끈해져있었고 그리고... 부어있었다.
집에 있을때는 항상 숨소리만 내며 쥐죽은듯이 살아오던 내가 비명도 지르고 혼잣말도 하며 살아있음을 느낀 오늘이었다.
이것은 맹세코 제가 10분전까지 느낀 실화 경험담입니다.
모두에게 셀프로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는것은 바보같은 짓이라는것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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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할아버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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